천연재료로 주말(텃밭)농장 해충피해를 줄이는 지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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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재료로 주말(텃밭)농장 해충피해를 줄이는 지혜 ①
  • 김완수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05.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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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최근 여가·취미생활용, 교육·체험용 등 다양한 이유로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가꾸는 도시농업인이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실내 베란다에서 재배하는 농작물도 텃밭의 무법자로 불리는 해충의 침입으로 부터 자유롭지 않다. 도시농업인은 재배농작물 선정이나 씨뿌리기, 아주심기, 영양관리 등 여러 가지 사전지식을 습득하기 전에 덜컥 해충이라는 무서운 강적을 만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충 관리만 잘하면 나와 내 가족이 먹을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전문 도시농업인이 될 수 있다.

도시농업인들이 텃밭에 주로 심는 농작물에는 크게 잎을 먹는 채소, 뿌리를 먹는 채소, 열매를 먹는 채소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잎을 먹는 채소로는 상추, 배추, , 깻잎, 쑥갓, 시금치 등이 있고, 뿌리를 먹는 채소로는 무, 당근, 감자, 고구마 등이 있으며, 열매를 먹는 채소로는 고추, 가지, 오이, 방울토마토 등을 주로 재배한다.

텃밭재배를 시작한 도시농업인들에게 지긋지긋한 존재는 농작물에 발생하는 진딧물, 총채벌레, 잎벌레, 나방, 달팽이 등 다양한 해충이다.

이러한 해충은 크기가 작고 개체 수도 많은데다 총채벌레나 잎벌레와 같은 종은 땅속에 번데기나 애벌레 상태로 있기 때문에 손으로 일일이 잡기도 어렵고, 비닐이나 망을 씌워도 막기 힘들다. 또한 농약사용이 용이한 환경도 아니기 때문에 도시농업인의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쉽게 해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책이 바로 천연방제제다. 천연방제제는 맥주, 막걸리와 같은 주류나 우유, 달걀, 마요네즈 등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천연방제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농약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고 해충 방제까지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농약과 달리 안전한 물질이기에 본인이나 가족이 먹을 농작물을 재배할 경우 해충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용도로 사용 할 수 있어 권장하고 있다.

천연재료를 이용한 방제기피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달걀노른자와 식용유를 혼합하여 만든 난황류다.

난황유는 잎응애, 진딧물, 총채벌레 등을 방제할 수 있다. 난황유 제조 및 방제 방법은 달걀노른자 1개에 물 10L 정도를 넣고 식용유 30~50ml를 넣어 믹서로 3분 정도 섞어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난황유를 일주일 간격으로 분무기 등에 담아 농작물 잎의 앞뒷면에 충분히 뿌려주면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먹다 남은 맥주 또는 막걸리를 50ml의 작은 용기에 담고 담배 1개비 분량의 가루를 섞어 저녁 무렵, 밭에 용기의 높이에 맞춰 구덩이를 파고 넣어두면 민달팽이를 끌어들여 잡을 수 있다. 이때 용기의 높이와 지면의 높이를 일치시켜줘야 한다.

다음으로 설탕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우유(180)에 백설탕 2스푼(큰술)을 섞어 잘 녹인 후 분무기 등에 담아 진딧물, 응애가 있는 잎 뒷면에 뿌려 주면 방제가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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