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은 보수가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를 열기 위해 만든 기사회생의 집으로 과거 홍 의원이 막말 퍼레이드로 망가뜨렸던 자유한국당이 아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같은 둥지에 있는 원래 둥지 새의 알을 밀어내 떨어뜨리고 자기가 원래 둥지 새의 새끼인양 그 둥지를 차지한다”고 우회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뻐꾸기 새끼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 양 행세하면 원 둥지 새 어미는 자기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키운다”며 “그렇게 다 성장하고 나면 그 뻐꾸기는 원 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때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영화도 있었고, 뻐꾸기 둥지라는 TV드라마도 있었다. 참 묘한 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사람은 뻐꾸기처럼 살면 안 된다. 그렇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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