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당선자’ 民心 헤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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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당선자’ 民心 헤아려야
  • 옥재은 부위원장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04.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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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재은 부위원장 (국민의힘 서울시당)
옥재은 부위원장. (국민의힘 서울시당)

| 중앙신문=옥재은 부위원장 |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혹여, 말 많은 사전투표나 개표과정에서 국민의 뜻과 다른 결과를 산출하지 않을까하는 염려와 각종 선거에서 4연패의 위기감 때문이였다.

그러나 그 기우(杞憂)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려는 민심(民心)의 이름으로 단번에 극복됐다.

단지 여당과 야당의 선거가 아닌, 국민과 정권의 전쟁은 호사가들의 설레발과 달리 싱겁게 압승을 했다. 개표 당일까지 수없이 울리던 SNS 도착 소리가 순식간에 멈추고, 서울시청으로, 부산시청으로 출근하는 당선자의 모습을 뉴스시간에 보는 것으로 모든 선거는 끝이났다,

선거 운동기간 동안 열심히 부지런을 떨었던 것에 비해 그럴듯한 축하연도 없어 다소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이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개인기가 빛을 발할 시간이다. 지난 10년 간 삐뚫어진 행정을 1년 반의 임기 동안 바로 잡을 시간이다.

열거하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민생을 살펴서 국민들에게 내놓은 공약을 실천해 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애국인 것이고, 선거 현장에서 뛰었던 분들과 또 기꺼이 투표에 응해주신 국민들 또한 애국자가 되는 것이다.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우선 자영업자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당장 국민세금을 이용한 지원금이란 얄팍한 꼼수보단 전문경영컨설팅을 통해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립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문제와 주거문제도 놓치지 말아야 하며, 국민들의 분노를 폭팔시켰던 부동산 문제 또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

어디 이 뿐이랴, 숱한 과제가 산적돼 있어도 무엇보다 국민들이 정치에 상한 마음을 치유해 줘야 할 노력 또한 보여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 모든 것을 행정을 이끄는 광역자치단체장이 해결할 순 없지만 지금으로선 우리 국민들이 기댈 언덕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이번에 당선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감당해야 할 무거운 책무란 것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내가 속한 국민의 힘은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걱정스런 기사들이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국민들은 그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정당을 원하는 것이지, 당 내부의 시끄러운 소리를 이젠 더 이상 들을 마음도 없고, 관심도 없다, 오로지 누가, 어느 정당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줄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께선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떠나가셨다. 이제는 전 당원이 혼연일체가 돼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또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이다. 바라건데, 그나마 반사이익으로 얻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잃어버리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어야 한다. 지난 보궐선거처럼 후보를 선출함에 있어 당원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면 누가 선출되던 당원들을 대표하는 당 대표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이끌어야 할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 후보가 될 순 없다.

따라서 대통령후보와 경쟁을 하려들거나, 독단적인 목소리는 최대한 잠재워야 한다, 튀는 순간 당은 망가지고 국민들은 순식간에 고개를 돌릴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대통령 후보가 중심이 되고 당 대표는 당과 당원들을 잘 관리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길 바랄 뿐이다.

보궐선거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겹겹이 쌓인 빨래를 정리하고 여기저기 뒹구는 집안 살림살이를 재배치하고, 아이들의 뒤치닥거리에 목소리를 높이는 주부의 생활로 돌아오면서 얻는 작은 행복에 정치가 보답할 수 있길 기대한다.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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