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국회의원과 도의원 가족 등이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예정된 고산2지구 주변 임야를 사들여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A도의원 부인과 임종성 국회의원 누나와 사촌, 이들의 지인 등 4명은 지난 2018년 11월 오포읍 고산리 572-10번지 일대 임야 6409㎡을 5억9400만원(평당 30만6000원)에 공동 매입했다.
이후 이들은 5개월 전 이 땅 일부를 매매(평당 130만원)하면서 2년 전 매입가 대비 4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2019년 3월 시행사가 제출한 고산2지구 지구단위계획(변경)을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 개발사업이 본격화 됐다.
특히, 지난해말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고산2지구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다루는 회의에서 해당부지의 경관녹지를 당초계획대로 존치토록 결정했다.
당시 해당부지의 경관녹지 제외안을 놓고 논란이 일었으며 만약 경관녹지에서 해당부지가 제외됐을 경우 땅값 상승 요인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임 의원은 본 건과 관련해 "오늘 제 누님과 저희 지역 도의원의 토지매입 관련 보도가 나왔다. 토지 매입 사실은 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으로서, 또 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을 지역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저를 포함한 주변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개인 SNS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