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포천의 ‘시골청년들’ 동네청년 정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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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천의 ‘시골청년들’ 동네청년 정착 돕는다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1.02.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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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 청년들의 모임 ‘일이화청년상단’
“스스로 지역문제 해결하겠다” 본격 활동
폐 약곡창고,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 선정
사업비 5억원 확보… 행안부 공모도 도전 중
청년 지역 정착 사업 4개 테마로 추진 계획
서천 삶기술학교 견학 (사진제공=포천시청)
서천 삶기술학교 견학 모습. (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시골지역내 무너진 상권을 살리기 위해 폐 약곡창고를 지역혁신 공간으로 탈바꿈 해 왔던 일이화청년상단이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에 선정 돼, 사업비 5억원을 확보했다.

사업 주체가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이들 일이화청년상단(靑年商團)들은 포천시 일동농협과 상생협약으로 사회적 기여와 이익공유를 위한 협약을 맺고, 완주의 삼례문화예술촌, 담양의 담빛예술창고 등 양곡창고를 활용한 재생사업보다 더 활발하고, 젊고 활기찬 지역혁신공간 탈바꿈으로 청년 지역 정착 지원이라는 아이템을 더해 주목받고 있다.

무엇 보다 전형적인 군사도시인 포천시는 국방부의 국방개혁2.0에 따라 8사단 예하부대가 이전하면서 이 지역내 상권이 철퇴를 맞았다.

특히 일동면 지역 주민들은 주 소비층인 군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일동·이동면 상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데다, 지난 1여 년 동안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이 겹치면서 지역 상권의 고사를 불러왔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포천 청년들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들겠다야심찬 계획에 박윤국 시장은 이들 청년들이 제안을 정책파트너로 받아들인 가운데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청년 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7월 포천의 북·동부 농촌지역에 해당하는 일동면과 이동면, 화현면 청년들이 참여하는 일이화청년상단이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청년 상단이 구성되면서 시 일자리경제과 지역공동체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한 포천시는 이 사업 진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매주 화요일 정기회의를 진행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에 대해 논의를 비롯해 지역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양곡창고 활용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지역주민들과 주요 인사를 초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휴공간인 폐 양곡창고를 청년지원시설로 재생해 지역을 살리고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일동농협 양곡창고 무상대차 상생협약식 (사진제공=포천시청)
일동농협 양곡창고 무상대차 상생협약식. (사진제공=포천시청)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일동농협도 청년 상단원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더욱히 청년들과 포천시의 바람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1월 일동면 기산리 소재 일동농협 양곡창고를 10년 무상대차에 따른 상생 협약을 체결한 김광수 일동지역농협 조합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과 농협은 운명공동체라는 마음으로 조합원을 꾸준히 설득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업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포천시와 일이화청년상단은 최근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2일 사업비 확보를 위한 첫 번째 도전이었던 2021년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5억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2월 중,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활동비 5억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들의 사업아이템 핵심시설인 경기도의 청년푸드창업 허브 공모사업에 참여해 10억의 경기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중에 있는 이들은 오는 4월 말,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사업 도전을 위해 차근 차근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참여단 라운드테이블 (사진제공=포천시청)
청년참여단 라운드테이블. (사진제공=포천시청)

19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이동갈비, 이동막걸리, 파주골순두부, 깊이울오리마을, 지장산막국수, 이공국시 등 풍부한 포천의 먹거리를 활용해 청년로컬푸드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배움꿈터 배움꿈터를 수료한 졸업생이 매장을 운영해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주는 부자꿈터 지역의 직업장인과 청년이 만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꿈터 2BTS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창작공간인 문예꿈터 등 4개의 테마로 조성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통해 혁신공간의 특성상 민간의 자율성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공간이 활성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으며, 일이화청년상단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지원과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천이 토박인 청년상단을 이끌고 있는 김계경 단장을 적극 지원에 나선 박윤국 시장은 청년사업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도 주변에서 청년상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지역공동체 및 사회적경제 전문가인 시 일자리경제과 지역공동체팀장인 성운 씨도 열정이 더해지면서 이들 일이화청년상단을 돕고 있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업설명회 (사진제공=포천시청)
양곡창고에서 열린 문화예술창작 사업설명회 모습. (사진제공=포천시청)

이에 일이화청년상단을 이끌고 있는 김계경 단장은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과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보면 늘 마음이 아팠다. 일이화청년상단은 이러한 지역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포천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윤국 시장은 양곡창고는 혁신적으로 변화해 청년들의 꿈이 펼쳐지는 공간이자 문화예술창작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일이화청년상단의 도전이 지역혁신으로 이어져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청년들과 함께 성장하는 포천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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