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에 새싹작물 키우기로 코로나블루 극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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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시대에 새싹작물 키우기로 코로나블루 극복을···
  • 김완수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02.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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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우리 고유의 설 명절조차도 코로나 장기화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가족조차 모임이 어렵게 지나갔다. 대부분 귀향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된 것이다.

지난해 추석명절에 이어 가족도, 친척을 마음대로 못 만나는 시대에 살게 되면서 코로나 블루는 점증되고 있다.

TV뉴스에서도 집을 영화관같이 꾸미고 집콕하며 연휴동안 영화를 보며 팝콘을 배달 시켜 먹는 기현상까지 소개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새싹작물 키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싹작물은 다 자란 작물보다 비타민이나 무기질 같은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새싹작물을 키우다 보면 수확의 즐거움과 정서적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무기력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새싹보리·새싹밀·새싹귀리를 키우려면 각각의 씨앗, 화분·흙·망·물 조리개를 준비한 다음 화분에 망을 깔고 흙을 채운 뒤 그 위에 씨를 촘촘하지만 겹치지 않게 올린 뒤 가볍게 흙을 덮고 물을 흠뻑 준다.

초록색 싹이 나면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운다. 키우는 동안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의 수분을 유지한다. 새싹보리·새싹밀·새싹귀리는 화분에 심은 뒤 10∼14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는데, 15∼20cm 정도 자라면 수확해 주스·과자·부침개로 만들어 먹는다.

새싹보리와 새싹밀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및 간 건강 개선 효능 등 생활습관병 개선 효과가 탁월한 폴리코사놀·사포나린·이소오리엔틴 등이 함유되어 있다. 새싹귀리에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아베나코사이드와 플라본배당체가 들어있다.

또 새싹작물에는 아이들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칼륨과 칼슘 같은 무기성분과 비타민 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또 다른 새싹작물로 새싹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새싹삼은 뿌리·잎·줄기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데, 기능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뿌리에 2∼4mg, 잎과 줄기에 8∼11mg 들어 있다.

새싹쌈을 키우려면 온라인 상점 등에서 묘삼을 구매한다. 구매한 묘삼은 심기 전 냉장고(4도)에 3∼4일 정도 보관해야 뿌리 갈라짐 없이 잘 자란다. 화분에 원예용 상토(피트모스 70%, 펄라이트 30%)를 채워준 뒤 묘삼을 옮겨 심는다.

물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흙 표면에 약간의 실금이 갈 정도면 충분하다. 또, 화분은 베란다에서 50cm 안으로 두는 게 좋다. 새싹삼의 연한 잎, 줄기, 뿌리를 먹으려면 묘삼을 심고 2∼3주 정도 됐을 때 수확하면 된다. 뿌리를 좀 더 키워서 먹으려면 3∼4개월 정도 키우면 된다.

이렇게 새싹작물을 집에서 키우다 보면 기르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서울과 경기도 과천의 초등학생 50가족, 2016년 전주 3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부모 32가족, 2017년 전북의 1개 초등학생에서 학부모 27명을 대상으로 실시 텃밭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부모의 경우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참여 전보다 56.5% 줄었고, 자녀의 경우 우울감이 20.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와 부모가 함께 텃밭 활동을 했을때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9.9%p 낮아졌고,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p 높아졌다고 한다.

농촌진흥청 전문가에 의하면 “체내 면역력과 대사능력이 떨어지는 요즘 새싹작물을 섭취하면 가족의 기력회복과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해준다.

농촌진흥청의 또 다른 전문가는 “실내에서 새싹작물 등 텃밭을 가꾸면 건강한 먹거리 생산은 물론 우울하고 무기력해진 마음까지 치유 받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부터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들의 삶이 비대면으로 전환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강요되는 시기에 반려식물을 비롯하여 실내에서 새싹식물을 키우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지혜를 알고 실천하여 코로나블루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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