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서민경제 도시 ➀청년일자리 편 ] 파주시, 청년 1명 정규직 취업되면 500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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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서민경제 도시 ➀청년일자리 편 ] 파주시, 청년 1명 정규직 취업되면 5000만원 지원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2.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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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지원·교통비·장기근무 등 인센티브 혜택
창업자금·학자금 지원, 멘토링부터 정장대여
청년층, 코로나로 일상 무너져 ‘사회진출 막혀’
중년층, 하던 일 끊겨 생계 어렵고 살 길 ‘막막’
노년층, 갈 곳 없어 자식들 눈치보며 ‘전전긍긍’
현직자 직무수업캠프 진행 장면. (사진제공=파주시청)
현직자 직무수업캠프 진행 장면. (사진제공=파주시청)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1년 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져 청년들은 채용 중단 등 사회로의 진출이 막히고, 중년은 하던 일이 끊겨 생계가 어렵고, 노년은 갈 곳이 없어 자식들 눈치를 살피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의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감염 확산세가 다소 줄어들곤 있지만 여전히 중단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대로 일상을 포기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세간(世間)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에 파주시는 다양한 일자리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청년부터 소상공인, 노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가 추진할 청년일자리 편 소상공인 위기탈출 편 경력단절여성·시니어 일자리 편 등을 기획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파주시 청년 정규직채용지원사업  사례 (주)피유시스 김종욱 경영지원팀장 (좌)과 청년 송명구 씨.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 청년 정규직채용지원사업 사례 (주)피유시스 김종욱 경영지원팀장 (좌)과 청년 송명구 씨. (사진제공=파주시청)

올해 서른이 된 송 모 씨는 2년 전 파주시청을 통해 지역기업 ()피유시스에 입사했다. 개인 사무소에서 근무했지만 파주시의 청년 정규직채용 지원사업에 참여해 더 큰 회사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게 됐다.

온갖 채용박람회 등을 다 가봤다는 피유시스 측은 이 사업을 통해 인재를 찾은 것 뿐 아니라, 매달 시청으로부터 송 씨의 임금 중 18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송 씨도 입사 후 시청을 통해 직무역량강화교육과 교통비로 매달 5만원을 지원받으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그처럼 성실한 청년을 더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청년들이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청년 행복도시 파주를 실현키 위해 시의 다양한 사업 중 하나인 청년 정규직채용 지원사업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기업들은 지역 청년의 고용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들은 정규직 취업과 경제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가 가교 역할과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이 사업은 시에서 지역 내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과 기업체의 정규직 고용관계를 맺도록 연결을 해준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다. 시는 안정적인 고용관계를 위해 참여 기업에게 청년임금의 90%인 최대 18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에겐 신입직원 교육 및 교통비 월 5만원을 최대 2년까지 지급한다. 만약 2년 이상 근무하면서 청년내일채움공제 혜택을 받지 않는 청년은 1000만원의 인센티브도 직접 받게 된다.

, 청년 1명이 이 사업을 통해 정규직으로 취업하고 2년 이상 일을 하면, 시에서 교육비를 제외하고 최대 544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업을 통해 지난 한 해 24명의 청년이 지원을 받는 등 17개 업체가 청년을 고용하고 인건비 지원을 받았다.

이 사업은 단기적으로 지역 내 청년 일자리 발굴과 일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에게는 직접고용이란 효과를 내고, 청년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동력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피유시스 측은 인원 1명을 채용하려면 교육 등 인건비가 2배 이상 드는 만큼 중소기업에겐 부담이 크다. 이보다 더 좋은 맞춤형 정책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번 뽑은 직원은 평생 간다는 마음으로 까다롭게 인재요건을 제시했는데, 딱 맞는 인재를 추천해 줘서 만족한다올해도 청년들을 더 채용해 몇 년 뒤 재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송 씨도 친구들은 코로나19’까지 겹쳐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무작정 책상에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시청 등을 통해 탄탄한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리면 그곳에서 충분히 역량을 키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취업준비에 지친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는 올해 예산을 더 늘려 기존에 사업에 참여했던 18명의 청년을 포함해 총 23명의 청년에게 정규직 채용과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으로, 이들이 취업할 튼실한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사업을 통해 취업한 청년 중 2년 이상 장기 근무한 청년들 중 5명이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만큼 청년의 고용안정을 위해 총 48485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시 청년취업지원센터 모의면접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 청년취업지원센터 모의면접 (사진제공=파주시청)

# 꿈을 현실로···임대료 등 창업자금 지원

플로리스트와 가죽공예, 제과제빵 등 하고 싶은 일도 다양한 청년들을 위해 시가 창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데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임대료나 재료비 등 간접사업비를 연간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고, 창업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에 거주하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중에서 창업자금이 필요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창업투자 생태계조성형)’은 지난 2018년부터 16개 업체가 적겐 700만원에서 많겐 30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올해 신규로 신청한 3팀을 포함, 12개팀이 12690만원 상당의 지원금과 교육 혜택을 받는다. 재정적 지원 뿐 아니라, 참여자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성,청년 창업자들 사이에 시너지 효과는 높이고 청년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창업을 하고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내기 창업자들을 위해 전액 시 예산으로 임대료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34세 이하 청년 중에서 창업한 지 6개월 이내인 경우 임대료의 일부로 1인당 최대 월 40만원씩 6개월을 지원한다. 올해 혜택을 받는 새내기 창업자는 총 10명으로 시비 26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단기간, 소액의 보조금을 다수의 청년에게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창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 청년인구의 외부 유출을 줄일 수 있고, 창업초기 수입저조로 인한 경영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1 파주시 청년취창업지원사업 안내 (사진제공=파주시청)
2021 파주시 청년취창업지원사업 안내 (사진제공=파주시청)

# 말 못할 고민, 학자금대출 연체 지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에게 혹독하기만 하다. 학자금대출을 갚기 위해 구직활동이 절실하지만, 코로나로 취업이 쉽지 않아 장기연체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파주시 청년의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액은 지난 201737억원(553)에서 작년 770억원(750)으로 무려 1.8배가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장기연체로 인한 신용불량 청년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시는 이에 따라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 신용회복을 지원키로 했다.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시가 장기연체자의 분할상환약정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지연배상금 전액을 감면함과 동시에 신용도판단정보 등록을 해제한다.

두 번째는 장기연체금을 50% 이상 성실하게 납부해 온 청년에게 파주시가 10개월간 대출금 10만원씩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지원되면 작년 7월 말 한국장학재단 통계를 기준으로 파주시 거주 청년 중 만 34세 이하 76명에게 6500만원이 지원돼 장기연체로 인한 신용회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파주시 청년취업지원센터 이용후기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 청년취업지원센터 이용후기 (사진제공=파주시청)

# 취업 시, 멘토링부터 면접정장 대여

피아노를 전공하고, 가정을 꾸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던 이재윤 씨(28, ).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장교로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결코 쉽지 않았던 취업준비. 최종 면접에서 좌절까지 경험했던 그의 절박함이 통했을까. 이듬해 그는 파주시 청년일자리지원센터를 만났다.

한 달 만에 자소서부터 모의면접까지 11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았다. 마침 부사관 출신의 멘토였다. 센터의 취업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다. 모의면접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그는 당당히 학사장교가 됐다. 내달 임관을 앞두고 더 없이 행복하다는 그는 이렇게 좋은 기회는 당장 잡고 봐야 한다는 말을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겐 유난히 답답한 시기였다. 대내외 활동은 물론 스펙쌓기나 면접 준비 등을 할 공간 및 기회조차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지난 20191월 청년일자리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키 위해 준비해왔다.

파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에 청년 전용의 열린 복합공간을 만들었다. 취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전문 직업상담사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대면교육이 어려웠던 작년엔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예정된 교육일정을 모두 진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그래서인지 취업 상담을 받은 현직자부터 군인, 취업준비생과 이직자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감사의 문자와 편지, 소감문 등 피드백을 남기고 있다.

실제 센터를 이용한 30대 박소희 씨는 오랫 동안 취업준비를 하다보니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낮아졌었다청년취업성공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알 수 없었던 저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 이젠 1분 자기소개를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거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사장교로 취업을 한 이재윤 씨도 모의면접을 하지 않았으면 면접을 어떻게 봤을까 싶을 정도로 큰 도움을 받았다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할 시간을 줬다. 많이 홍보가 돼서 청년들이 적극 참여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개소 2년이 지난 청년일자리지원센터는 올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 운영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청년 취업성공프로그램으로 파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면 대학생을 포함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2주 과정 온·오프라인 구직기술 및 교육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집단교육과 개별상담, 실전모의면접 등 3가지 과정으로 3주간 진행되며, 1년간 3회에 걸쳐 8명씩 소수정예로 운영된다. 개인별 직무분석부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쓰기, 스피치 및 이미지 메이킹, 모의면접까지 외부 전문가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인턴십 프로그램처럼 현직에 근무하는 전문가가 멘토로 나서 멘토의 업무를 간접 체험해보는 현직자 직무수업캠프도 인기다. 5주간 멘토와 시뮬레이션 과제를 수행해보면서 1:1 피드백을 받아 프레젠테이션을 해봄으로써 직업 체험과 취업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다. 또 취업성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인공지능AI로 분석해보는 기회도 제공된다. 9만 건 이상의 우수한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 마케팅, 영업 등 30여개 직무에 대한 자기소개서를 분석하는 서비스다.

파주시는 청년일자리센터 운영에만 올해 3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청년들에게 취업준비 공간부터 면접 준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도 경기청년공간프로그램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로부터 12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면접사진 촬영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작년에 같은 사업으로 진행했던 면접정장대여는 청년들의 수요가 높았던 만큼 올해는 시 자체 예산 1000만원을 투입해 250명분에 대한 면접정장대여 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

이 밖에 올해도 청년기본소득지급에 455300만원이 투입되는 등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수행한다. 청년정책은 다름 아닌 파주시 청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파주. 20192월 신설·위촉한 파주시청년위원회, 파주시청년일자리위원회와 함께 올해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차질없이 수행해 청년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파주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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