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식은 말 안하고 계속 간만 본다’ 일갈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은 ‘4.7 보궐선거(서울·부산시장)’에서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야권을 단일화해 기호를 2번(국민의힘)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자당 소속 초선의원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기호 4번 단일화가 승률을 높이는 방정식이냐"며 (국민의힘) 입당을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기호 2번으로 단일화를 해야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기존의 지지층과 중도층을 합할 수 있다"며 "승률을 가장 끌어 높일 수 있는 구도"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입당치 않는다면 이후는 상상력에 맡겨야 한다"며 "단일화를 포기하고 다자 구도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국민의 뜻과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안 대표는 자신이 중도층을 독점하는 양 얘기하는데 천만의, 만만의 말씀"이라며 "중도층 대이동의 1차 귀착지는 국민의힘이며, 지지도로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한때 더불어민주당에 10~15% 뒤쳐지다 (지금은) 오차범위를 벗어나 5주 연속 1위를 하고 있다"며 "안 대표도 눈이 있으면 보시고, 왜 중도층이 자신을 독점하고 있듯 얘기하느냐"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나오겠다'고 한 건 좋은데,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얘긴 하지 않고 계속 간만 보고 있"고 지적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당대당 합당설'을 강력 부인하며, "제가 최근 통합 얘길 했지만, 당대당 합당을 하자거나, 전당대회를 하자는 얘긴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