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대단위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시민들의 마음만 들뜨게 했던 포천시 소흘읍 소재 K-디자인빌지 사업이 5여 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포천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당시 'K-디자인 빌리지'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기북부지역인 의정부시와 양주시, 동두천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포천시가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이 사업은 경기북부지역내 균형발전을 위해 7000억원의 사업비 투입, 소흘읍 고모리 일원 약 30만여㎡에 기술 개발과 디자인, 생산, 유통 등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 조성을 위한 야심찬 계획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경기도는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포함시켰던 경기도는 지난 2018년 당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표류돼 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취임 후, 이 사업을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바꾸는 방침에 따라 (주)한샘 측이 개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으나, 이 또한 유야무야로 추진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
K-디자인 빌리지 사업이 이렇게 갈팡질팡 하면서 당초 포천시가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사업부지 일원을 개발제한지역으로 지정·고시한지 무려 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지난해 12월 초, 개발기간 만료가 되면서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K-디자인 빌리지사업부지는 결국 제한지역을 해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중순, K-디자인 빌리지사업을 위해 컨설팅회사인 (주)디씨티와 사업부지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권씨 종중과 협약 체결이 이뤄져, "현재 국내 굴지 기업과 사업 추진을 위해 많은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중, 사업 재개에 따른 협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K-디자인 빌리지사업을 위해 구성된 고모리 대책위 관계자는 "K-디자인 빌리지사업 개발사업자로 (주)한샘을 참여시켜 실패했던 (주)디씨티를 믿을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새로운 사업자인 (주)아침숲이란 회사 측에서 K-디자인 빌리지사업부지 토지대금 10%~15% 선지급을 요구한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왔다"며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포천시에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디씨티 측은 현재 K-디자인 빌리지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국내 K증권, H산업 등과 협의에 나선 만큼, 조만간 투자자 확정이 이뤄지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