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이재명 지사가 “이번 경기도청 인사에서 사무관 이상 고위직 여성 승진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해 결국 남성차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여성 승진자 모두 특별승진이나 예외적 조치를 통해 승진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인사평정 등의 승진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라고 남성차별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승진대상자는 모두 승진자격을 가진 검증된 사람들인데 이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승진시킬지는 평판이나 인품, 지도력, 출신지역 간 형평성, 성평등 같은 여러 요소를 종합 판단해 결정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유리천장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우리 사회에선 성차별로 인해 여성들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아왔고, 이 때문에 이를 시정하는 것도 경기도의 중요한 도정목표이자 저의 공약이기도 하다”며 “성평등이 주요한 화두인 우리 사회에서 인사상 남녀 성비는 매우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고, 승진자격을 모두 갖춘 사람 중에서 선발되는 것이므로 남성이 부당하게 차별받은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망국적 지역주의가 극심할 때 특정 지역 출신이 요직과 승진을 독식하고 특정지역이 배제돼 불이익을 받고 있을 때, 이를 교정하기 위해 불이익받은 지역 승진대상자를 승진자로 결정한다고 해 인사 혜택을 누렸던 집단이 불이익을 받았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진정한 공동체로 통합되어 거듭나는 길”이라며 “억강부약 행정을 통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