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허태정 기자 |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국적의 여성 이주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이주노동자 권익 단체들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결과 사인이 간경화라는 1차 소견 발표가 있었지만 고인의 죽음은 단순히 질병에 따른 사망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한파 경보에도 난방이 안 된 비닐하우스에서 주거하는 문제,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고강도 노동을 지속해야 했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캄보디아 여성 이주 노동자 속헹 씨는 지난 20일 포천의 채소 재배 농장에서 기숙사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동료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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