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인천시가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재난 역량 강화를 위해 영종도 공공종합병원을 설립 필요성을 정부에 재차 건의하는 등 치료병상 추가 확보에 나섰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보고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건의사항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12월 5일까지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검역 확진자 2184명 중 89.5%(1956명)이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돼 대형 항공사고와 테러 등 유사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에 공공종합병원 설립을 통해 감염병과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 현재 21병상인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19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40병상까지 늘리고, 감염병 전담 병상도 현재 444병상에서 86병상이 늘어난 총 530병상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는 10일부터 1곳이 추가로 운영에 들어간다.
무의도에 있는 SK무의연수원를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운영해 132명(66실)이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생활치료센터는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총 입소 가능인원도 320명에서 45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해외 감염자 대부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어 수도권 전체의 방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신종 감염병 방역 강화와 유사시 대비를 위한 인천국제공항 인근 공공종합병원 신설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