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진됐다.
환경부는 지난 5일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발생지점은 연천군, 포천시, 동두천시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최남단 광역 울타리로부터 남쪽으로 약 4.3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포천시는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개체의 시료를 채취한 후 발생지점 소독과 함께 현장에 매몰 조치했다.
환경부는 확진 직후 관계기관, 전문가 등 합동으로 발생 현장을 방문해 전파경로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발생지점 주변에 차단 울타리(20km)를 신속하게 설치하고 멧돼지의 추가 남하를 방지하기 위해 연내 동두천시, 양주시, 포천시, 가평군을 연결하는 광역 울타리(200km)를 선제적으로 설치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감염범위를 확인하고 추가 폐사체를 찾기 위해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등 지역 수색인력 39명을 발생지점 주변에 집중 투입한 상태다.
또한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강화, 포천, 양주, 고양, 동두천, 연천, 파주, 김포, 가평, 남양주, 철원, 인제, 양구, 고성, 화천, 양양, 춘천, 홍천 등 양돈농장에 ASF 차단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방역실태를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감염된 야생 멧돼지나 환경으로부터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이 차단되도록 양돈농장에서는 외부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적정 설치하고, 발생지역 야산이나 계곡 출입 금지, 손 씻기와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