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화성 운행... 호매실-판교, 동탄 1-판교-잠실 등 6개 노선 대상
쾌적성 제공·좌석 보장·급행화 보장... 승용차 이용객 대중교통 전환 유도
|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넓고·빠르고·편리하고 일명 3고를 갖춘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경기 프리미엄 버스’가 다음달 11월 수원·용인·화성에서 첫 선을 보인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편한 경기’ 실현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출퇴근 시간대 자가용 이용객의 대중교통 이용 전환을 유도하고자 ‘경기 프리미엄 버스’를 도입했다.
경기도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경기 프리미엄 버스’는 그동안 광역버스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입석운행, 긴 승차대기 및 이동 시간, 잦은 환승, 좁은 좌석 등을 해결했다.
프리미엄 버스의 첫 번째 특징은 ‘좌석 예약제’다.
철도나 항공, 시외버스처럼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환승 가능)로 현장에서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근 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입석 없이 편안히 앉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우등형 차량 도입’으로 노선별로 2대의 28~31인승 우등형 버스를 투입해 보다 넓은 좌석에서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다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정류소를 최소화, 주요 거점만 정차하는 ‘스킵 앤 스탑(Skip & Stop)’ 방식을 도입해 급행화가 가능하다.
경기 프리미엄 버스의 네 번째 특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접촉식(Untact) 요금 결제가 가능한 ‘태그 리스(Tagless)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광역버스에 이 같은 비대면비접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지자체 최초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된 비콘(Beacon)이 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의 태그 행위 없이 자동으로 버스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는 수요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호매실-판교 ▲한숲 시티-판교 ▲서천지구-판교 ▲동탄 1-판교-잠실 ▲동탄 2-판교-잠실 ▲한숲 시티-양재 시민의 숲 6개 노선을 시범사업 노선으로 확정하고, 오는 11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 프리미엄 버스’는 회원제로 운영한다. 모바일 앱 미리(MiRi)를 내려받아 회원 등록 후 탑승하려는 노선과 좌석을 미리 예약하면 된다. 매월 25일마다 다음 달 예약좌석이 풀릴 예정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으며, 출퇴근 시간(출근 오전 6~9시, 퇴근 오후 5~10시) 대에만 운행한다. 운임은 평일 출퇴근 한정 운행한다는 점, 기존 버스와의 차별화 등을 고려해 1회 당 3050원이다. 다른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환승요금제가 적용된다.
도는 시군과 함께 12월까지 시범사업 노선에 대한 지속 점검을 실시, 이를 바탕으로 확대 계획을 수립해 운행노선과 운행시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