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의회 한 시의원이 막말과 갑질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노총 소속인 포천 청소미화원 20여명은 25일 포천시의회에서 “포천시의회 박혜옥 시의원이 막말에 갑질까지 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청소미화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박혜옥 의원의 언행과 편파적인 의정활동에 항의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서를 손세화 의장에게 제출했다.
박용석 한국노총 일반 노동조합원 대표는 “우리가 저상 차량 도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박 의원이 지난 18일 포천시청 앞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에 참관 중이던 자신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윽박지름을 하는 등 심한 모욕감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행동은 특정 노조단체 조직원처럼 보였으며, 본인 의사에 동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계 공무원과 자신에게 발언한 언행은 의원으로서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의원이 그 지위를 남용하여 공무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포천시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손세화 의장과 송상국 부의장, 조용춘 의원 등은, 한노총의 시의회 공식입장 표명 요구에 박 의원의 주장은 시의회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민간 청소대행과 관련 “시 직영화 등 저상 청소 차량 도입을 놓고, 포천지역 민노총과 한노총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노총은 박혜옥 의원이 민노총 입장만 대변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