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주시민축구단 K4 “나오지 않는 선수 급여 유용”···결국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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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주시민축구단 K4 “나오지 않는 선수 급여 유용”···결국 “해체”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0.09.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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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체육회, K4 창단 3년만에 해체 수순···1천만원 유용금 전액 회수
여주스포츠공정위원회, 운영 위반한 “구단 관계자에 해임·감봉 조치”
여주시민축구단 K4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는 선수의 급여를 유용하는 등 보조금을 부정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결국 해체됐다. 여주시체육회는 16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참석 상임이사 12명을 대상으로 한 여주시민축구단 해체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0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해체를 결정했다. (사진=김광섭 기자)
여주시민축구단 K4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는 선수의 급여를 유용하는 등 보조금을 부정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결국 해체됐다. 여주시체육회는 16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참석 상임이사 12명을 대상으로 한 여주시민축구단 해체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0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해체를 결정했다. (사진=김광섭 기자)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훈련에 나오지 않는 등 사실상 퇴사한 선수의 급여를 구단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여주시민축구단 K4가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16일 여주시체육회와 여주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여주시체육회는 이날 오전 여주실내체육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도 여주시체육회 2차 상임위원회에서 퇴사한 선수의 급여를 유용하는 등 보조금을 부정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여주시민축구단 K4에 대해 해체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 상임이사 12명을 대상으로 한 여주시민축구단 해체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0, 반대 1, 기권 1표로 해체 의견이 많았다. 투표는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여주실내체육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여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여주시민축구단 운영 위반에 따른 임원·운영진 징계의 건회의에서 여주시민축구단 K4와 연봉 계약을 맺은 A 모 선수가 올해 개최된 리그전에 단 한 경기에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A 모 선수는 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각종 교육과 행사 등에는 구단 선수가 대리 서명하는 방법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해 왔으며, 한 달에 급여 1,611,980원씩 1월부터 7월까지 총 11,283,860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받아왔다.

A 모 선수는 이렇게 받은 돈을 구단 B 모 팀장 통장과 다수의 통장 계좌로 지난 1월부터 810일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10,988,200원을 다시 이체, 구단은 이렇게 받은 돈을 구단 운영비에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A 모 선수의 급여(여주시 보조금)를 구단 운영비로 유용한 것을 본인들을 통해 모두 확인하고 유용을 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해임과 감봉 처분을 내렸다.

여주시체육회 관계자는 보조금 유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비 과다 집중, 여주시민으로 구성되지 않은 점, 시 예산으로 운영돼 부담이 크다는 점 등 여주시체욱회 선진화 및 발전 방안 연구용역 결과등의 내용에 체육인들이 대부분 공감했고, 여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 처분에 따른 여주시체육회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여주시민축구단 해체가 결정됐다유용된 A 모 선수의 급여는 전액 환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조사업 이행 확약서제출을 요구하는 등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주시민축구단 K4는 지난 20179K3으로 창단됐지만, 대한축구협회 운영 지침에 따라 한 단계 변경돼 K4로 운영돼 왔으며, 1년 운영비는 7283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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