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원 기준 500명 동의, 입장 표명 기다리는 중
여주시체육회, 선수 급여 유용 문제 “해체 불가피”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올 12월을 마지막으로 여주시민축구단 K4 해체가 결정되자 여주시축구협회, 여주지역 축구 동호인들이 해체 철회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9월 16일, 10월 14일 인터넷판 보도)
23일 여주시체육회와 여주시민축구단 K4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훈련에 나오지 않는 선수의 급여를 구단 운영비로 사용하다 적발된 여주시민축구단 K4에 대해 여주시체육회가 상임위원회 회의 표결 끝에 해체를 결정, 이 소식을 접한 여주지역 축구 동호인들이 해체는 안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최근 여주시의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등 여주지역 곳곳에 약 80여장의 해체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42개 축구클럽과 8개 단체, 시민 포함 약 6000여명과 함께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또 여주시민축구단 K4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반대 내용을 여주시 시민청원방에 청원, 500명 동의 기준을 충족해 시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3일 오전 현재 551명이 동의한 상태다.
비대위는 시민청원방을 통해 “여주시민과 축구인 여러분, 벼랑 끝에 선 여주시민축구단을 살려 달라. 여주시민축구단은 여주시민과 축구인들의 간절한 바람과 염원으로 탄생해 올해로 창단 3년 차를 맞이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여주시민축구단은 여주시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국내 K4리그(13개 팀)에서 유감없는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팀으로, 이대로 여주시민축구단을 떠나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체육회 선진화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축구단이 예산투자 대비 최하위로 효과성, 경제성이 극히 저조하다는 결과는, 대면평가와 자료제출도 하지 않고 주먹구구식 탁상으로 결과를 도출했기에 명백한 허위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주시민축구단은 창단 연도부터 기업체 및 단체, 금융기관, 시민들로부터 후원과 협찬을 받아, 여주 홈경기 관중들을 위해 TV와 자전거, 선풍기, 전자레인지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주시체육회 관계자는 “K4 해체에 앞서 개최된 여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여주시민축구단 운영 위반에 따른 임원·운영진 징계의 건’ 회의에서 여주시민축구단 K4와 연봉 계약을 맺은 A 모 선수의 급여가 유용되는 등 큰 문제를 일으킨 게 확실히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여주시체육회 상임위원회 투표에서 해체가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거론돼왔던 사업비 과다 집중 문제와 100% 시 예산으로 운영돼 부담이 크다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주시체육회는 그동안 운영됐던 여주시민축구단 U-12, U-15, K-4 중 K4의 해체를 결정하고 대신 U-18를 창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