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인천 서구가 최근 청라국제도시와 인접한 심곡천에서 발생한 민물고기 수천 마리 폐사 사고와 관련,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서구는 지난 31일 오전 7시경 초은초등학교 앞 심곡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하고 악취가 발생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구청 직원 약 7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약 2톤의 폐사 물고기를 수거하는 등 수습조치 했다.
1일 현재 악취 발생이나 물고기 폐사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하천의 바닥에서는 가스가 발생하고 용존산소(DO 0.73㎎/)가 ‘매우 나쁨’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물고기 폐사의 원인은 하천바닥에 장기간 쌓인 퇴적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천 물속에 독성물질이나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하천수와 폐 물고기를 관계기관에 조사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담당 부서인 서구청 생태하천과는 ‘이번 물고기 폐사 현상이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발생한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재발 위험이 있다’고 판단,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하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클린 서구’라는 비전하에 근본적 대책을 세워 하천의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이 힐링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 구축,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사고에 민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