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단계 거리두기’ 가능성" 예고
통합당, 재난지원금 ‘선별적 지원’ 강조
김종인 "전국민 100만 원 지급 불가능"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야는 ‘코로나19’와 관련한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지원 방안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맞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을 예고하며, 정부의 선제적 조치를 촉구하고 검사 불응 시, 엄단할 것을 경고했다.
미래통합당은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에 있어 선별적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며, 공권력 집행에 대한 강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단계 거리두기 극한 조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검사 불응에 대해 "정부는 전원 고발과 구상권 행사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검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최대 고비이자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당정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총동원해 감염 확산을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과감한 유동선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생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코로나 2차 확산과 관련, 어차피 정부는 4차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선택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4차 추경으로 재난지원금을 나눠줄 수 있어도 양극화 문제를 염두에 두고 어디에 집중 지원해야 양극화가 확산치 않을까를 검토하면서 2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처럼 일률적으로 전국민에게 가구당 100만원씩 주는 지급은 해서도 안되고,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쓸데 없는 정쟁을 지양하고 모든 것을 방역과 확진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최근들어 코로나 사태를 지나치게 정치화하려는 것을 여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권력의 기본권 침해는 국민께 양해와 협조를 구해야지, 국민을 범죄자로 취급해 공포를 조성하는 것은 민주 국가에서 지양해야 한다"며 코로나 검사 불응 시. 공권력 행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부가 사과하고 협조를 구해야 할 판에 방역이 아닌,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전념하라"고 거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