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밤낮으로 달리는 일명 울트라마라톤 대회 참가 선수 3명이 새벽 음주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천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오늘(9일) 오전 3시 34분께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의 한 경충 산업도로(국도 3호선) 신둔파출소 앞에서 A씨(30)가 몰던 소나타 승용차가 같은 도로(편도 2차선) 2차로를 이용해 마라톤을 하고 있던 마라톤대회 참가자 B씨(65)와 C씨(61), D(60)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라톤 중이던 B씨 등 일행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기던 중 모두 숨졌다.
B씨 등 3명은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지난 5일 부산 태종대를 출발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가던 중으로, 대회 일정을 하루 남겨 놓고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음주 사고를 낸 A씨는 현재 이천경찰서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사죄, 음주운전 죄)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대회를 주최·주관한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현재 해당 대회를 중지하고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사고를 낸 A씨의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울트라마라톤 대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대책 유무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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