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등 결합해 인민들에게 주입
남북관계 새로운 차원서 생각해 봐야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미래통합당은 24일 동구라파(동유럽)의 (옛 소련) 위성국가들이 다 무너졌는데, 어떻게 북한만 저렇게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고 제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다음 경제 붕괴를 통해 소련 자체가 무너지는 과정 속에서 동구라파 후계 국가들이 전부 공산체제를 버리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정치체제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북한은 김일성의 용의주도한 결정에 따라 소위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체제에다 김일성의 주체사상, 백두혈통이란 세 가지를 결합했다"며 "북한의 독특한, 소위 종교 비슷한 것을 만들어 그것을 인민에게 주입시킴으로서 북한 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중국이란 나라가 뒷받침이 된 것"이라며 "소련은 경제적으로 몰락해 연방이 와해됐으나, 중국은 1978년 등소평의 개방정책을 통해 경제적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북한을 뒷받침하며 북한이 오늘까지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동향에 대해 "북한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데도 개성공단 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그 동안의 남한과 유화적인 태도를 완전히 경직된 사고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그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