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윤스갤러리 윤수정 작가, 아이들과 회색빛 담장에 무지개빛 꿈 펼치다
상태바
포천 윤스갤러리 윤수정 작가, 아이들과 회색빛 담장에 무지개빛 꿈 펼치다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0.06.17 18: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 평생학습동아리와 함께 어두운 골목 밝은 벽화로 변화
미적효과·범죄예방 효과 기대 공연 형식 미술청소년들 ‘호평’
윤수정 작가가 본인이 운영하는 포천시 소흘읍 소재 아담한 윤스갤러리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포천시청)
윤수정 작가가 본인이 운영하는 포천시 소흘읍 소재 아담한 윤스갤러리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 소흘읍 소재 아담한 윤스갤러리를 운영하는 윤수정(49) 작가는 미래 꿈나들인 아이들을 위한 붓과 물감으로 회색빛 벽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윤 작가는 지난 5월 초, 포천시 소재 신북작은도서관 벽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드는 벽화를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평생학습센터 내 미술벽화 동아리 예쁘담의 회장이기도 한 윤 작가는 예쁘담과 힐링원예, 해뜰캘리그라피 등 3개 평생학습동아리와 함께 벽화를 그리면서 화단을 꾸며, 지역 주민들을 감동케 하고 있다.

신북작은도서관은 골목 안쪽에 위치한 곳으로, 벽면 전체가 회색빛으로 둘러 쌓여 다소 어두운 분위기 였으나, 꽃과 나비가 가득한 화사한 꽃밭으로 분위기를 바꿔 이전과는 사뭇 또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어두운 골목이나 낙후지역 내에 긍정적인 느낌의 밝은 벽화를 그려 미적 효과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감소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전 세계 곳곳에서 넓게 활용되고 있는 이러한 기법은 셉티드(CPTED)라 불리며, 범죄를 함부로 저지를 수 없는 물리적 환경 조성을 통해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제거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작가는 호주 유학 시절 당시, 도시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그 효과와 표현의 자유로움에 매료당해 벽화 그리기 봉사에 뛰어들면서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으로 만들어낸 셉티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선명하고 깨끗한 벽화가 그려지기 위해선 물감의 품질이 중요하다고 밝힌 윤 작가는 가격도 싸면서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페인트도 있지만, 아이들이 더 맑고 선명한 색감의 벽화를 보고 자랄 수 있도록 발품을 팔아 품질 좋은 물감을 구하러 다니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 미술교육분야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윤 작가는 지난 2016년 포천지역에 정착한 후, 연을 맺게 된 한사랑교육공동체와 함께 경기꿈의학교 드림스케치에서 4년째 학생 미술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지도로 지난 2018년도는 제8회 대한민국 무궁화 미술대전에서 12명의 학생들이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등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다.

윤 작가는 경기꿈의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퍼포먼스 페인터즈로 쉽게 접해볼 수 없는 미술장르를 포천지역 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어 도입했다.

공연 형식의 미술이라 처음은 낯설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아이들도 무대에 올라 직접 공연을 해본 뒤로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어 적극적으로 바뀌는 행동을 엿볼수 있었다.

꿈은 아이들의 다양한 미술작품을 접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윤 작가는 아이들에게 늘 해도 된다, 망쳐도 된다, 괜찮다는 식으로 무엇이든 경험하게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편 윤 작가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고 꿈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포천 아이들이 성적만 높이는 아이들이 아닌,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