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시가 수돗물을 이용 전기를 생산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남사배수지 인근의 지형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처인구 모현읍 용인정수장에서 나온 송수관이 이동면 서리재 고개(140m)를 넘어 남사면 완장리 소재 남사배수지(115m)로 이어질 때의 고도 차이 25m를 이용해 소수력 발전 설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2억 16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4월 남사배수지 상수도 배관 안에 수차형 발전설비(30kW) 2대를 설치했다.
발전 설비가 가동됨에 따라 연간 25만 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이렇게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연간 3000만 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한국전력공사와 신재생에너지 전력 구입 계약을 체결, 생산된 전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설비 가동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발생량을 연간 115톤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수도관 안에 설치한 모든 부품은 수도법에서 정한 위생안전기준인 KC인증을 받은 자재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인 ‘전력요금 절감 배수지 운영 시스템’으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해 연간 3억 원의 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지난해 국비 1억 9000만 원을 지원받아 용인정수장의 노후펌프를 교체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소수력 발전 설비 설치로 수돗물이 흐르는 것만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참신한 정책을 추진해 미래세대에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