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가평 공동화장장 건립사업···사업비 510억 원 투입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3개 시·군이 화장장 공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가칭 ‘가평 공동화장장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0일 3개 시·군에 따르면, 가평군과 포천시·남양주시 3개 시·군은 지난 8일 가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90여만 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장 공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이들 지역에선 공동(광역) 화장장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왔으나, 지역 주민들의 님비현상 등으로 공동(광역) 화장장 건립은 매번 난항을 겪어왔었다.
또 현재 이 3개 시·군의 화장률은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경기북부 지역 내 화장장이 전무한 상태로 용인과 성남 등 타 시·군으로 원정 화장을 다니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북부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저승길이 너무 멀다’는 볼멘소리와 함께 화장장 건립 의견이 꾸준히 이어져 왔었다.
실제로 포천시에서 조사한 포천 주민들의 화장장 이용현황을 보면 고양(승화원) 42.3%, 성남(영생원) 36.2%, 춘천(안식원) 4.1% 순으로 예약관계가 여의치 않으면 속초나 인제까지 원정 화장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은 가평·남양주도 마찬가지로 이 지역 주민들은 화장장으로 인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비용 측면에서 고양(관내 12만 원·관외 100만 원), 성남(관내 5만 원·관외 100만 원), 춘천(관내 7만 원·관외 70만 원)이며, 포천시민은 화장장 해당 지자체 주민(관내)보다 원거리 원정화장은 물론 훨씬 많은 경제적 부담까지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그동안 김성기 가평군수가 뚝심 있게 추진해 온 공동(광역) 화장장 건립사업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낸 가평 군수와 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평군에서 추진하는 이번 공동(광역) 화장장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포천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가칭 가평 공동화장장 건립사업은 3개 시·군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 구성과, 후보지 공모, 타당성 조사 실시, 건립부지 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공동 화장장 건립 사업비는 약 510억 원으로 추산, 오는 2026년 4월을 준공 목표로 설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