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JI, 이제 그만 정계 기웃거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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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JI, 이제 그만 정계 기웃거리지 마”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4.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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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경력 있는 사람 이치에 안 맞아”
“동화은행 뇌물 2억1천만원 받아 구속”
“93년 4월 검사실에서 내가 자백 받아”
노욕으로 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 반대
당내의 고문들 중심으로 ‘비대위’ 짜야
28일 전국위원회 의결 거쳐 최종 확정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무소속 홍준표(JP) 당선인(대구 수성乙)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JI)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 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홍 당선인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당 대표를 뇌물 경력 있는 사람으로 채운다면 그게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느냐"고 말했다

그가 말한 뇌물 경력은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동화은행 뇌물 수수 사건'을 일컫는 것으로,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김 전 위원장은 동화은행으로부터 2억 1000만 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었다.

1심에서 징역 5년 형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홍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함 검사를 대신해 내가 검사실로 들어가 20분만에 김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 받은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시 착각을 일으키곤 했지만 최근 노욕에 찬 발언 내용을 보니 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그 사람은 절대 용인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홍 단선자는 비대위 체제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도부는 총사퇴 하고, 당선자 대회에서 당내 고문들 중심으로 비대위를 짜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홍 당선인이 거칠게 반발하는 이유는 김 전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 당선인 등을 겨냥,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나오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 시효는 끝났다"며 "70년대에 출생한 사람 중 비전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했으면 하는데, 2년이면 새로운 인물군을 키우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낙관했다.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기로 결정했으며, 김종인 비대위는 28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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