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절벽’ 현실화
| 중앙신문=김정삼 기자 | 코로나19 쇼크로 ‘고용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3월보다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약 1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이에 반해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은 약 90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공개된 정부 통계는 고용보험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인데, 향후 통계청 조사에서 영세자영업자,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등이 포함되면 코로나19 충격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75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5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 대란’으로 신용불량자가 폭증하던 2004년 5월(23만7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세 둔화의 배경으로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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