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세월호 막말'로 통합당서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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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세월호 막말'로 통합당서 제명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4.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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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적절한 표현한 사실 확인돼 제명 조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시병)가 '세월호 막말'로 당에서 제명 당했다. (사진=OBS 방송 캡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시병)가 '세월호 막말'로 당에서 제명 당했다. (사진=OBS 방송 캡처)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과거 '세월호 막말'로 논란이 됐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시병)가 최근 또다시 관련 발언을 해 당에서 제명 당했다.

8일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차 후보가 최근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관련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부적절한 표현을 한 사실이 확인돼 제명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OBS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 토론회는 지난 6일 녹화돼 8일 오후 방송됐다.

토론회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월호 막말'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하자 차 후보는 세 사람의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를 언급하며 "XXX사건이라고 아세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야말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그야말로 세월호 텐트를 성역시 해서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 다 모아서 만든 그 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 알고 있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마치 세월호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제가 표현이 특별히 거칠어서 혹시 당사자가 아닌 진짜 세월호 유가족 마음에 상처를 드렸으면,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하지만 세월호를 이용해서 그야말로 대통령을 쫓아내고, 억지 누명을 씌워서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 분들을 향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의 이러한 발언을 보고받은 즉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당은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도 '세대 비하' 논란으로 전날 제명 처리한 바 있다. 통합당은 이날 저녁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두 후보에 대한 제명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고위에서 제명이 최종 확정할 경우 두 후보는 선거법에 따라 이번 총선 후보 등록이 무효화되며,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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