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미워···’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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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미워···’ '티격태격'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4.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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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거판 구도와 맞물려 관심
NY, "미워하면 입 다물고 참겠다“
KA, “내 아버지·어머니 망하게 해”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서울 종로에서 표밭을 일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NY)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KA) 후보가 각각 "미워하지 않는다", "미워한다"며 ‘티격태격’하고 있다.

종로 지역 뿐 아니라, 전국 선거판 전체의 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종로 명륜동 유세에서 "우선 저부터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혹시 제 마음 속에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입을 다물고 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황 후보의 지지자들을 향해 "황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 저 이낙연도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 경쟁을 하되, 감정적으로 미워하지 말자는 얘기로 읽힌다.

이 후보는 "우리는 협력해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고도 강조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든 것은 무능한 정권의 문제"라며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구실을 못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이들을 미워한다. 내 아버지, 어머니의 자부심마저 망하게 하지 않았느냐. 나에게 저주를 일으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로선 '미워하지 않는다'는 말에 '나는 미워한다'고 되받아친 셈이다.

이 후보가 황 후보를 언급했다면 황 후보는 이 후보 대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다만 황 후보는 얼마 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의 상황에서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반면, 황 후보는 이 같은 사태를 부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후보는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맡고 있어 남은 선거 일정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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