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공원녹지 미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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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공원녹지 미래 비전
  • 권영복 기자  bog0170@naver.com
  • 승인 2020.03.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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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문·역사·문화·환경 가이드라인 수립
수원시 화성사업소, ‘수원화성 수목관리 지침’ 발간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화성(華城)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성곽이며, 정조(正祖)가 자신의 부친인 장헌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읍치소를 이전하고 주민을 이주시킬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조성했다.

17942월 착공해 2년 반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 성곽 전체 길이는 5.74이며, 높이 4~6m의 성벽이 130의 면적을 에워싸고 있다.

1801년에 간행된 화성 준공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화성은 처음부터 계획되어 신축한 성곽이며, 전통적인 축성 기법에 동·서양의 새로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그 이전의 국내 성곽에 흔치 않은 다양한 방어용 시설이 많이 첨가됐다.

특히 주변 지형에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로 조성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는 특징이 있다.(출처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관리 보존하는 수원시 화성사업소(소장 최준호)는 현재까지 수원화성 주변 공원녹지 관리에 대한 매뉴얼이 없었다. 이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한 공원녹지(수목)의 보존·관리·운영을 위한 기본계획의 필요성을 느껴, 수원화성의 공원녹지 조성 및 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함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하며 실행 가능한 미래상을 제시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집행 및 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수원화성 수목관리 지침을 발간했다. [편집자 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 화성.(사진=중앙신문DB)

#기본방향 설정에 따른 중점 검토 내용

수원화성 공원녹지체계의 구상 및 수목 보전·관리의 수립을 위해 제반 사항과 수목 현황도 및 목록화 자료, 전제 사항 파악 등을 선행했으며, 관련 법규 및 지침과 상위계획 등에 대한 검토 및 분석 등 제반사항을 조사했다.

한편, 한양도성 보전관리계획의 유사사례를 참조 분석해 보다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관리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다.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로서 공원녹지 수목 관리에 대한 방향 설정 시 세계문화유산의 등재기준 중의 완전성 및 진정성을 고려한 구상이 필요하다.

또한, 문화재구역의 공원녹지에 대한 개념 설정 시 중요한 의의를 갖는 플로렌스 헌장(1981)에 나오는 역사적 정원의 개념을 반영하도록 해 유지관리, 보전, 복원, 재건 등에 관한 내용 등을 수렴하고 현 수원화성의 공원녹지(수목) 관리에 반영하도록 했다.

수원화성의 공원녹지(수목) 관리의 기준연도는 유지관리를 제외한 수목관리계획이 완료되고 팔달산 구역의 숲 가꾸기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수원시 공원녹지 기본계획과 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2030년으로 설정했다.

유형별로 정리된 수목 관리방안에서 제거 수목을 삭제하고 보전 및 관리 수목에 주변 수목 밀도 및 수종과 옛 식생 추정을 고려하여 수목관리 기본계획도를 작성하도록 했다.

수목관리 기본계획도는 수원화성 주변 공원녹지의 수목관리 로드맵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작성해야 하며 기본계획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1, 2, 3단계의 단기계획과 중장기 계획으로 구분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수목 관리 유형 구상의 방향 설정

수원 화성의 5월.(사진=중앙신문DB)

문헌 수집 및 검토·분석을 통한 식생 원형 추정과 현장조사 결과 및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관리유형 구분 및 설정을 한다.

설정된 관리 유형과 식생 추정을 바탕으로 관리 유형 구분 및 방안을 설정한다.

수원화성의 공원녹지 성격은 크게 팔달산 구역의 산림 식생과 공원녹지 식생, 수원천 주변의 수변형 녹지, 그리고 특별히 관리가 요구되는 보호수 및 노거수로 구분 가능하다.

그리고 공원녹지의 구분 용어는 문화재 지역 수목 보존·관리 지침(문화재청)’의 구분을 수원화성의 성격에 맞게 재조정하여 적용한다.

현황 수목의 보전·관리 유형은 크게 관리계획과 신규 식재계획으로 구분되며 현황 수목의 관리계획에는 숲 가꾸기, 유지관리(고관리, 저관리, 성벽위해관리), 성벽위해(제거), 부적합 위치, 부적합 수종, 불량 수목으로 구분된다.

숲 가꾸기, 유지관리는 보전 관리하도록 하며, 성벽위해(제거), 부적합 위치, 부적합 수종, 불량 수목에 해당되는 수목은 제거 후 해당 구역의 신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식생 추정의 기본방향

수원 화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사진=중앙신문DB)

수원화성의 일제강점기(1910~1945) 이전 사진으로 보면 수원화성 주변에 수목이 상당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전까지는 수원화성의 옛 식생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일제강점기 및 한국전쟁(1950~1953)을 겪으면서 녹지가 황폐화되어 일부 노거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벌목 또는 고사된 것으로 판단된다.

1960년대 이후부터 꾸준히 식생을 수복해 1970년대부터 수복이 본격화되었다.

수원화성 주변의 식생의 역사 및 현재 수목의 식재 시기를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비교적 수원화성의 옛 식생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와 일제강점기 이후의 모습 그리고 6.25 한국전쟁 전과 후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사진을 근거로 하였다.

팔달산 구역의 소나무는 1960년대 이후에 대부분 심긴 것으로 보이며,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등은 70~80년대 사방사업의 일환으로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활엽수는 대부분 80년대 이후에 심긴 것으로 추정한다.

공원 구역은 1973년부터 성곽 복원공사를 진행하면서 차츰 성곽 주변의 식생을 정비하였고, 198512월부터 팔달공원 및 동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장안공원은 1978년에 조성되었고 화서공원은 화서문 주변 정비와 함께 2004년 조성했고, 도서관리 계획상 팔달공원은 팔달공원, 화성공원, 장안공원으로 구성되었다.

조선의 중흥을 이끈 정조는 나무 심기를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했으며 식목과 산림정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식목 실총(植木實總), 송금 사목(松禁事目) 등과 같은 최초의 완전한 삼림보호 및 식목 규정을 마련하였고, 정조의 나무 심기도 역대 임금들의 나무 심기 전통에서 비롯되었으나 정조의 나무사랑은 유별나 궁궐과 왕릉을 비롯한 나라 전역에 12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던 정조를 식목왕(植木王)’이라고 불릴 정도로 나무를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수목 보전·관리계획 수립

수원 화성 전체를 둘러사고 있는 소나무들.(사진=중앙신문DB)

수원화성 공원녹지(수목) 비전 7대 전략

하나, 수원화성의 식생 기준 시기는 정조시대~수원화성 축성 후 순조 시대의 시기로 한다.

정조시대 수원화성 축성 후 순조 시대까지 수원화성 식생의 모습을 식생 기준 시기로 하며 정조의 식목관과 수원화성의 정체성 및 상징수 등을 고려하여 옛 식생 경관을 지속적으로 회복하도록 한다.

, 지속적인 식생 정비를 통한 문화재 지역 성곽시설과 조화로운 공원녹지 경관을 가꾸어 나가도록 한다.

성곽 인접지역은 문화재 관람 환경 조성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며 그 배후지역은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관리하도록 한다.

팔달산 및 공원녹지지역, 성내·외측을 구분하여 관리지침에 부합하도록 문화재 지역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관리를 하도록 한다.

, 문화재 지역 및 성곽에 위해가 우려되는 수목은 전문가 3인 이상의 자문을 통해 관리를 하도록 한다.

수목관리지침에 따라 수목 관리를 하되 수목 교체 및 신규 계획 수립 시 수원화성 식재 수종 지침에 따라 수종을 검토하도록 하고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전문가 3인 이상의 자문을 통해 관리를 하도록 한다.

, 수원화성의 공원녹지는 수목관리지침 및 식생 관리의 기본방향 등 설계기준에 따라 관리하도록 한다.

수원화성의 공원녹지는 관리유형별 세분화된 관리지침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며 수목 보전·관리 계획의 공원녹지 미래상과 목표, 체계 등 기본방향에 따라 관리하도록 한다.

다섯, 수원화성 수목 정보의 지속적인 갱신 및 관리를 하도록 한다.

수원화성 수목 정보를 향후 공원녹지의 변화 및 신규 사업의 실행에 따라 지속적으로 갱신 및 관리하도록 한다.

수원화성 수목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로 수원화성 공원녹지의 체계적인 관리가 되도록 한다.

여섯, 수목 관리 로드맵에 기초한 수원화성 공원녹지 관리를 하도록 한다.

수원화성 지역의 공원녹지 식생 정비에 대한 사업 수립 시 해당 지역의 식생 시기 기준에 부합하는 식생 추정 및 수목 관리 로드맵에 기초한 체계적인 관리가 되도록 한다.

일곱, 신규 복원지 및 사업 수립 시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 및 수원화성 공원녹지 비전·전략에 따라야 한다.

신규 복원지 및 사업 수립 시 현황 수목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식생 시기 기준에 부합하는 식생 추정을 하고 경제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며 전문가 자문을 통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수목 관리지침

수원 화성을 둘러사고 있는 푸른 소나무.(사진=중앙신문DB)

수목 관리지침은 서울시 한양도성 주변 수목 보전·관리 계획(2015)’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노거수·수림지 관리 매뉴얼(2009)’, 조성 왕릉관리소 조선왕릉 조경 보존·관리 지침등을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서울 한양도성은 서울특별시 한양도성 보존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서울 한양도성 주변 수목 GIS 체계 구축 및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관리되고 있다.

조례에는 본 사업과 관련된 내용이 없으므로 유사사례인 서울 한양도성 주변 수목 GIS 체계 구축 및 보존·관리 계획의 본 계획과 관련 내용을 검토하여 수원화성 주변 수목 관리계획에 적용 가능한 사항을 검토하도록 했다.

서울 한양도성 주변 수목 GIS 체계 구축 및 보존·관리 계획에는 한양도성 주변 수목의 보전, 제거, 식재 방한 등으로 구분하여 유형의 구분 내용과 대상의 예시들을 분류해 놓았다.

또한, 보전·관리 계획의 지침에서는 보전, 제거, 유지관리로 구분하여 여러 분야의 매뉴얼 및 지침 등을 참고하여 계획의 지침을 작성하였다.

수원화성의 역사문화환경 및 건강한 공원녹지 식생을 위한 의미 있는 수목 등은 보전·관리하여야 한다.

팔달산은 밀도 조절을 위한 솎아베기 및 천이 조절 등 장기적인 관점의 지속적인 숲 가꾸기로 보전·관리하도록 하며, 수목 관리유형 구분에 따른 고관리 수목들은 집중 보전·관리하도록 한다.

성벽위해 수목 중 수관부 전정 또는 지주 및 쇠조임 등 보조적 수단을 활용하여 관리가 가능한 수목은 보전·관리하도록 하며, 위해 수목은 성벽 보존에 피해를 주거나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수목 등은 우선적으로 관리한다.

성벽에 인접하여 뿌리의 부피 생장으로 성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수목, 성돌을 풍화시키는데 작용을 하는 관목류, 덩굴류 등은 제거하도록 한다.

수원화성지역 내의 속성 수종 및 외래수종, 생태교란종에 대해서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점의 관리가 되도록 한다.

신규 복원지 계획 시 해당 지역의 현황 수목에 대한 규격 정보, 생육 상태, 식재 시기 추정 등의 현황 수목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현황 수목에 대한 목록화 정보와 복원지의 옛 식생 경관 추정 등은 관계 전문가와 부서에서 면밀히 검토한 후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식재 수종 선정 시에는 해당 지역의 식생 추정과 수원화성 식재 수종 지침, 수원화성 공원녹지 미래상 및 체계 등 수목 보전·관리에 대한 기본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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