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코로나 탓에 오래도 쉬었다…재개장 후 점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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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코로나 탓에 오래도 쉬었다…재개장 후 점검 포인트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0.03.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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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실전 적응력이 가장 큰 변수
체중 관리 역시 이변의 요소로 작용
경정 경기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경기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정이 2002년 개장 이후 이례적인 긴 휴장에 들어갔다. 당초 동절기 경정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1월 마지막 주부터 4주 동안 휴장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23일부터 38일까지 휴장 기간을 1차 연장했다. 이후 24일까지 2차 연장한다.

재개장을 앞두고 팬들이 체크해야할 사항들을 점검해 본다.

오랫동안 미사 경정장 수면을 떠나 있었던 선수들의 실전 적응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다. 그동안 통상적인 휴장 기간은 23주 정도였으며, 길어야 한 달이었으나 올해는 두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매주 출전해도 모터와 코스 배정, 날씨의 변화에 따라 경기력에 편차를 보이는 것이 경정이다. 장기간 실전 경주를 소화하지 못했다면 몸의 반응이 무뎌질 수 있다.

체중 관리 역시 이변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긴장이 풀려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식욕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23정도 급격하게 불어날 수 있고, 출전을 앞두고 무리하게 감량에 들어갈 경우에는 컨디션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감염 우려로 휴장 기간 영종도 훈련원과 미사 경정장에서 연습을 하지 못했으므로 개장 후 첫 회차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지정훈련부터 여느 때보다 더욱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히 경주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은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시간이 선배 선수들에 비해 오래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선입견이 배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당회차에 호성능의 모터나 유리한 코스를 손에 쥔 막내들이 흐름을 뒤집을 수 있고 느슨해진 선배 선수들을 상대로 일격을 가할 수 있어 승부 의지를 내비치는 전력을 눈여겨 본다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수면에 투입되는 모터 또한 가동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기계가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주 활용하고 기름칠을 하는 등 손길을 더해줘야 하지만 오랫동안 주인을 잃고 대기했던 상황이어서 체크가 필요하다.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모터들도 돌다리를 두르려 본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고 중하위권에 랭크돼 있던 모터 역시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의 정비 능력에 따라 기력 변화를 보일 수 있어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때까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병준 쾌속정예상분석 전문가는 경정 전문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팬들이 재개장을 목 빠지게 기다려왔으나 오랫동안 숨죽이고 활약을 하지 못한 경정 선수들의 입상에 대한 갈증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바둑의 복기가 중요하 듯이 휴장 기간이 끝날 때 까지 지난 경주를 되짚어 봐야겠고 경정 선수들 또한 자신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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