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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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막아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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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늘면서 병원 내 감염을 포함,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임시 격리 생활중인 교민 가운데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심지언 태국 등 제3국 감염까지 확진 판명이 되면서 정부의 중국 우선 저지 시책에 헛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 내 감염 확진자가 증가하는가 하면 감염 대상이면서 관찰자까지 합하면 300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려되는 점은 이들 무증상 감염 전파자들이 만난 행적이 오랫동안 많은 수의 광범위한 접촉이 이뤄지면서 관련 접촉자를 찾아 이를 관리해야 하는 인원이 급증해 관리망의 헛점 노출이 우려된다.

특히 3국 방문 감염자는 그들이 3국의 어느 지점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국내 입국 이후 감염됐는지를 알 수 없는데다 그들 국가들과 이번 신종 바이러스 공조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경각심을 준다.

이들이 3국에서 감염됐지만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도 또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 입국했다면 중국 집중의 감염 관리대책에 구멍이 뚫린 것과 다르지 않다.

이에 2, 3차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도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다.

이는 감염 경로나 형태가 다양해져 그만큼 예방이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과 시설, 장비는 한정돼 있는데 확인 대상만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감염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이젠 지역사회 감염 예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실제로 파주시의 경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을 막기 위해 공공시설 임시 휴관을 연장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커나, 잠정 연기했다.

다행스런 것은 이처럼 철저한 감염 예방으로 최근 국내에서 확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현재 파주시엔 확진, 또는 의심 환자는 단 한명도 없다.

시는 특히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전면 차단키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소독 작업을 시행하는 등 임시 휴관 중인 공공기관의 휴관 일자도 연장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시는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다중이용 시설에 소독물품을 배부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선 개인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마스크 착용은 침 등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차단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만약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 감염 예방이나, 통제를 하긴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우선 방역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해외유입을 막는데 초점을 맞춰왔던 방역체계를 지역사회 내 감염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아울러 정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대형병원 등이 총 망라된 유기적 종합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데이터베이스 DBIT 등 국가적 정보화시스템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방역과 지원체계 운영방식이 같아선 안 된다. 방역은 현장의 1차 방역 단계에서 허점이 없도록 지역현장 조직에 판단과 권한, 힘을 실어주는 수평적 관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인력이나, 시설 물적 지원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정부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에 맞춰 자원 배분이 탄력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정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인력이나, 시설 지원을 더 늘릴 특단의 묘책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도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난관을 극복키 위해선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의식을 가져야 한다.

유언비어에 흔들리지 말되, 스스로 조심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대인 접촉을 자제하는 등 신속히 신고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비장한 각오로 임할 때여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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