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선' 김현미·유은혜 불출마 선언...누가 대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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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2선' 김현미·유은혜 불출마 선언...누가 대신 나오나?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2.0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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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진보벨트' 지역이지만 3기 신도시 이슈로 여론 악화
민주당, 한국당 공천 결과 주시하며 전략 공천할 가능성 제기
고양시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장민호 기자)
고양시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시정)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고양시병)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선거구에 어떤 후보가 출마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장관과 유 부총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들이다. 이들은 지역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수차례 걸쳐 총선 출마 의사를 보여온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청와대에 두 사람의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일 김 장관과 유 부총리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장관은 "내각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제 일산 서구(고양정)에 대한 것은 당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 또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서 제 쓰임에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제가 맡은 일에 자리만 바뀌었을 뿐 항상 일산의 주민이고, 일산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4개 선거구 중 3곳은 민주당이, 1곳은 정의당이 당선돼 진보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일산과 서울 사이 위치한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역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김 장관은 역대급 집값 폭등과 신도시 정책의 주범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틈타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인 김현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은 국정감사와 각종 토론회를 통해 김 장관의 부동산 정책을 거세게 비판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말엔 김 의원이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바로 건너편에 자신의 사무실을 차리며 대놓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의 대결은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대신,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보낼지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입장에선 '진보벨트'로 불리는 고양시를 야권에 뺏긴다면 정권 심판론에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당의 공천 결과를 토대로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현미 저격수'를 자처해 온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장관 지역구 사무실 바로 건너편에 자신의 사무실을 차리며 김 장관과의 정면대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김현미 저격수'를 자처해 온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장관 지역구 사무실 바로 건너편에 자신의 사무실을 차리며 김 장관과의 정면대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현재 고양시정에선 이호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기획관리본부장과 나도은 협동조합 사람과사람 대표가 각각 예비후보 등록한 상태다. 두 사람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고양시병에선 최국진 전 고양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 이동환 자유한국당 고양시병 당원협의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최성권 빨갱이없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 대표(자유한국당), 이상성 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김현미 저격수'를 자처해온 김현아 의원은 아직 후보 등록하지 않았다. 김현아 의원실 관계자는 "의정보고대회 준비 관계로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1월 중 후보 등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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