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에서 사립 유치원 원아 모집 때 부모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또 학부모들이 온라인에서 모든 유치원을 비교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0학년도 유치원 유아 모집·선발 계획’을 공고했다.
특히 공·사립에 관계없이 모든 유치원이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아를 모집·선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각 유치원은 다음 달 18일부터 원아 모집이 시작되는 11월 1일 전까지 교육과정, 방과 후 과정, 모집 방법 등을 이 시스템에 게재해야 한다. 내년도 유아 모집은 오는 11월 1∼29일 진행된다. 학부모들은 이 시스템에서 유치원별 모집 요강을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컴퓨터 이용이 어려우면 모집 기간 오후 6시까지 해당 유치원을 방문해 입학 신청할 수 있다. 각 유치원은 온라인 추첨으로 원아를 선발해야 한다.
선착순 모집 정원 안에 들고자 학부모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공 뽑기’ 등 현장 추첨에 온 가족을 동원할 필요 없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일부 사립유치원은 국공립유치원에 원아가 몰리는 현상 등을 우려해 참여를 반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립유치원 절반가량만 이 시스템에 참여했다.
국공립유치원은 이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참여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불참 사립유치원에 대해 지원 중단 등 강경책을 썼고 결국 모든 유치원이 이 시스템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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