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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 향연 ‘제23회 과천축제’[인터뷰] 김종석 과천축제 예술감독
  • 권광수 기자
  • 승인 2019.08.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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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6~29일 4일간 과천시민들은 물론 외지 인들까지 온통 잔치 분위기에 휩싸인다. 제23회 과천축제가 시 일원에서 국내 작품은 물론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 싱가포르, 캐나다 등 총 39개 거리공연(버스킹)이 펼쳐지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도크 ‘비상’ Bruno-Maurey. 위태로운 이 시대의 청년들의 이야기. (사진제공=과천시청)

이번 축제는 ‘도심 속 거리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며, 위로 받고 공감할 수 있는 시민참여 중심의 축제로 나아가 과천축제의 새로운 부흥을 선언하고자 올 해의 주제를 ‘우리, 다시!’로 정했다.

김종석 예술감독은 “우리 공간에 존재하는 소중한 의미, 우리가 지나친 것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하는 축제를 통해 과천 도심 속에서 수준 높은 거리예술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주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과천에서 성장하고 발전해온 한국의 대표 거리예술단체 창작중심 단디아와 예술꽃 화랑이의 개·폐막 공연 ▲국내 공식참가 작품 18개 ▲해외 공식참가작품 6개 ▲해외 자유참가작품 5개로 공성됐다. 이 밖에도 ▲시민예술 참여 프로그램 ‘시‧한‧잔’(시민예술 한마당 잔치) ▲킹스턴 루디스카, 유희스카 등과 함께하는 ‘인디31X과천페스티벌’ ▲과천의 대표 예술단과의 협업 프로그램으로 서울발레시어터, 극단 모시는 사람들, 문원초교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예술人과천’ ▲과천의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전승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아시아 최초 거리예술축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거리극 단체인 컴퍼니 아도크(Compagnie AdhoK)의 ‘아름다운 탈출’과 ‘비상’은 다시 출발하는 과천축제 안에서 세대와 세계가 어우러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시대의 ‘노인’과 ‘청년’ 문제를 다루며 프랑스 연출진들의 지휘하에 은퇴한 한국노년배우,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한국청년배우들이 공동 워크숍을 통해 일상 공간 안에서 함께 아픔을 나누고 공유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기에 더욱 주몬해 볼 만하다.

또한 현대 예술 서커스의 진수로 평가받고 있는 유럽 대표 히트작인 서커후아주의 ‘소다드, 그리움’은 끊임없이 운직이는 두 줄위에서 네 개의 몸은 균형을 이루며 공중그내, 줄타기 등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적 운직임을 통해 시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공연으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과천의 도심에서 마주하는 거리예술 위로.

올해 과천축제에선 과천에서 거주하는 국내 거리예술단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시민 이철성 대표가 이끄는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는 시민워크숍을 통해 거리의 마사지사로 양성된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공연으로 나약하고 상처 입은 현대인들이 서로에게 각각의 방식으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프랑스 샬롱거리축제의 파터너 축제로 한국을 대표해 과천축제가 선정됐고, 추천작으론 ‘마사지사’가 소개 됐을만큼 종이를 이용한 마사지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그 의미가 깊다. 또한 과천출신 안무가 김재덕 씨가 주축으로 구성된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는 우리 고유의 품바(각설이)를 현대무용과 새로운 리듬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세계 20개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인 ‘恨’을 무용가들의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운직임에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김종천 이사장(과천시장)은 “일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고, 시민 누구나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터뷰] 김종석 과천축제 예술감독

김종석 과천축제 예술감독. (사진제공=과천시청)

이번 축제의 주제가 ‘우리, 다시!’ 인데 어떤 의미인가.

과천은 대한민국에서 거리예술축제를 처음 선보인 곳으로 거리예술축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이 처음 거리예술을 접하며 즐거워했던 추억과 기억을 다시 떠올려 드리고 싶다. ‘우리 다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거리예술축제도시의 명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는 주제를 담았다. 도시 재건축 중이 과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고 새로운 시민 공동체를 즐기고 추억도 나누며 고향 과천을 다시 방문하는 계기도 만들고자 한다.

과천축제는 시민 참여가 가장 중요한데 어떤 방법으로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인가.

거리예술은 형식 자체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또한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전문가들과 공연 중 관객들의 즉흥 참여를 하는 공연이 많이 초청됐고, 또한 시민들이사전 워크숍을 통해 직접 출연하는 시민참여 프로드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사전 워크숍이 필요한 경우 공개 모집과 과천의 이미 형성돼 있는 다양한 공동체와 동아리 자율적 시민 기구 그리고 시민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협의해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과천에서 거리예술이 처음 소개되던 때와 달리 현재는 여러도시에서 큰 규모로 거리예술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과천축제가 꼭 거리예술축제여야 하나라는 의문을 갖는 시민들도 있다.

첫째, 도시 규모가 작은 것은 거리예술축제 장소로서 오히려 장점이다. 과천은 잔디마당, 별양동 쉼터, 시민회관 야외무대, 중앙대로 등 공연을 할 수 있는 일상 장소가 가까이 연결돼 있어 동시 다발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고, 공연자와 관객이 밀도 있는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다른 시각에서 보면 과천은 청사 이전, 재건축, 신도시개발 등으로 도시 정체성 혼란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추억, 현재의 혼란, 미래의 소만 등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거리예술은 이 주제들을 모두 담아낼 수 있으며, 이점을 적극 활용해 다른 거리예술축제와의 차별성을 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거리예술축제 도시 과천의 브랜드는 아시아의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이미 세계적이다. 이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더운 발전시켜 나가서 도시마케팅에도 한 몫 할 수 있을뿐 아니라 과천시민들이 간직하고 있는 문화적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발전지킬수 있을 것이다. 올해 과천축제가 명실상부 최고의 거리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

‘거리예술’ 이라는 말이 아직도 낯선 사람들에게 거리예술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거리예술은 공연이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공연현장에서 관객들과 예술가가 함께 소통하며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일상 공간과 관객의 이야기가 예술로 표현되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과천축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예술감독과 축제시민기획단의 역할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시민기획단이 과천축제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작품 선정회의에 참관해 의견을 주기도 했다. 시민이 낸 아이디어가 재료라면 그것을 그릇에 잘 담아서 선보이는 것이 예술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시민기획단이 기획한 프로그램이 공연돼 과천축제의 상징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시민기획단이 과천축제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권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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