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계란값 상승···‘밥상물가’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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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돼지고기·계란값 상승···‘밥상물가’비상
  • 김광섭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6.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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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불씨가 불길이 되어 번지면서 달걀·닭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와 가뭄, AI 등 동시다발 악재로 밥상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5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닭고기·돼지고기·계란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도 라면, 아이스크림 등 서민 품목 가격을 속속 인상하고 있다. 식품물가가 오르는 기회를 틈타 가격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예고하면서 소비자들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올라 지난 1월(8.5%)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작년보다 11.6%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7.9% 급등했던 계란 가격은 한 달 사이 7.6% 더 올랐다.

서민들이 주로 소비하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닭고기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AI가 퍼지면서 추가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품목 중 6개는 가공식품이었으며, 신선식품 3개, 일반공산품 1개였다. 가공식품은 스프(7.6%), 즉석우동(5.4%), 된장(3.4%), 식초(3.0%) 등이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닭고기(11.9%), 무(5.3%), 고구마(2.7%), 일반공산품은 구강청정제(6.1%)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닭고기(11.9%)와 더불어 돼지고기(2.5%), 계란(0.9%)도 전월에 비해 가격이 상승했으며, 3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된장·무·구강청정제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스프·즉석우동·닭고기 등은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위 10개 품목 중 9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일반 공산품은 1개였다.

신선식품은 오이(-24.2%), 대파(-19.6%), 양파(-19.6%), 배추(-19.2%), 호박(-18.8%), 갈치(-14.2%), 감자(-10.5%), 당근(-9.7%) 등이 하락했고, 일반 공산품은 치약(-7.5%)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박·감자·당근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며, 갈치·대파·치약은 SSM이, 오이·배추는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 동월(’16년 5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오징어(38.7%), 계란(36.3%), 돼지고기(25.6%), 닭고기(23.0%), 벌꿀(21.9%), 갈치(18.8%) 등이 상승했고, 시금치(-65.9%), 오이(-47.3%), 참조기(-44.5%), 배추(-35.1%), 일반샴푸(-18.1%), 린스(-18.0%)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오징어와 갈치는 5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1+1 행사) 등을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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