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천·여주·양평지역… 극심한 봄가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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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천·여주·양평지역… 극심한 봄가뭄 비상
  • 김광섭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5.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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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이천, 여주, 양평지역이 극심한 봄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지자체장들이 봄 가뭄 해결에 나서고 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지난 29일 가뭄지역을 찾아 신속한 용수공급과 민관군 가뭄 대응 협조체계 구축 등 가뭄 해소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조병돈 이천시장도 마찬가지로 가뭄 관련 유관기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원경희 여주시장과 김선교 양평군수도 가뭄현장을 찾아 다각적인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기약 없는 모내기에 농민 마음 타들어 가
가뭄 기상전망속에 하늘에서 비올때만 기다려

경기 광주시와 이천시·여주시, 양평군 지역이 극심한 봄 가뭄으로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광주시·이천시·여주시·양평군 등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농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가뭄이 극심한 곳은 아직도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고, 기약도 없는 상태다.

지난 29일 조억동 광주시장도 최근 메마른 날씨로 강수량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가뭄우려지역 현장 점검’에 나섰다. 가뭄 우려지역인 남종면 귀여리, 퇴촌면 도수리·우산리 지역을 차례로 돌며 “신속한 용수공급과 민·관·군 가뭄 대응 협조체계 구축 등 가뭄 해소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박덕순 광주 부시장도 지난 26일, 지속된 가뭄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는 곤지암읍 삼합리 농가를 방문,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광주시의 올해 5월까지 평균 강수량은 114.2mm로 평년보다 적게 내리는 이상 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6월 기상 강우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돼 장기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읍면동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한해대책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 만전’과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철저한 가뭄대비로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천시도 최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관련 유관기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가뭄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천소방서, 군부대, 수도권 기상청, 이천기상서비스센터, 해병대전우회, 지역자율방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기상 전망, 가뭄지역 실태 및 조치현황, 유관기관 가뭄대책 및 향후 추진사항 보고 후 토론이 진행됐다.

조병돈 시장은 “가뭄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민의 입장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주시도 봄 가뭄이 극심한 지역의 천수답 모내기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북내면 상교리 일원 3ha의 천수답에 한돈협회 차량 3대를 동원하는 등 유관기관과 함께 900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또 광역살포기 2대, 양수기 330대, 대형관정 303공, 가뭄 용수 물백 193개(개당 10톤) 등을 농가에 긴급 지원하고, 경기도에 밭 관정 사업을 건의하는 등 장기적인 가뭄피해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점동면 성신리, 당진리, 현수리, 삼합리와 사곡리 등 청미천변에 위치한 양수장 등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농업용수 공급실태를 확인하고, 인근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위치한 동부하이텍(대표이사 사장 최창식)을 방문해 사용하고 남은 공업용수 여유분을 농업용수로 24시간 공급해 주기로 합의하고 점동면에 바로 공급토록 하는 등 가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평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5월까지 강수량이 111mm에 그치고 저수율이 57%를 기록하는 등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29일 군 재난안전대책 상황실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읍·면장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김선교 군수, 부군수, 지역개발국장, 안전총괄과, 건설과, 친환경농업과 등 관계부서 과장 및 12개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 대비 추진현황 및 가뭄 극심 지역에 대한 해소방안 모색 등 가뭄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김 군수는 “가뭄 극심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극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현장 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뭄대책 T/F팀의 지속 운영과 농업 및 생활용수 확보·지원 방안을 비롯하여 읍면별 가뭄 극심 지역의 해소를 위한 중점관리 대책이 제시됐다. 특히 담당부서 및 읍·면과 군부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유지로 비상급수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신속한 급수지원이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군은 읍·면별 가뭄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관정개발 및 하상굴착 등 장비 지원을 위한 긴급 예비비 지급을 검토할 예정이며,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가뭄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광주, 이천, 여주, 양평지역 등 경기 동부권에는 강수량이 적어 강수량이 평년대비 69%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으로 논과 밭 등 작물 생육에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민 이모(51)씨는 “모내기를 못하는 농민의 마음은 정말 타들어가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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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2017-05-31 16:05:44
지금 지역 곳곳에 천수답은 모내기를 못하고 있어요 심각합니다. 몇년째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데, 뭔가 문제 있는거 아닙니까? 내년에도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심도있는 해결을 부탁드립니다. 미리예방하면 지금 안설쳐도 되잖아 이사람들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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