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특별한 의미 담은 나무 심고 쾌적한 도시환경 만들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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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특별한 의미 담은 나무 심고 쾌적한 도시환경 만들기 동참
  • 용인=최석민 기자  cjsm@joongang.tv
  • 승인 2019.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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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근린공원서 특별한 나무 심기 행사…문구 적힌 이름표 달아

| 중앙신문=용인=최석민 기자 | “사랑한다! 지은, 미서, 나현아.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다오. 할비, 할미가!”
“느티나무처럼 건강하며 밝고 행복하게 자라서 넉넉한 품을 내주는 윤서가 돼다오 사랑해 우리 딸.”

용인시는 지난 30일 기흥구 영덕동 자은근린공원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시민들과 함께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 2019.03.30 /용인시 제공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자은근린공원에서 특별한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나무를 구입해 공원에 심고 이를 시에 기부한 것이다. 시는 지난 30일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시민들과 함께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백군기 시장을 비롯해 이대용 용인시산림조합장, 나무심기에 동참한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느티나무, 왕벚나무, 청단풍, 이팝나무, 잣나무 등의 나무 70그루를 공원 곳곳에 심었다. 각각의 나무엔 특별한 사연을 담은 이름표가 함께 달렸다. 이 이름표엔 자녀나 손녀,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부터 개인의 희망이나 다짐 등 다채로운 문구가 새겨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박진희씨는 “몇 년 전 남편과 아버지를 여윈 언니와 두 조카를 위해 나무심기에 동참했다”며 “공원을 자주 찾는 언니와 조카들이 이 나무를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의 나무엔 “정해성! 너무 좋은 아빠였어요. 언제나 보고 싶고 사랑해요. 준영, 우영이가.”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름표가 달렸다.

가족들과 함께 나무를 심으러 온 채영옥씨는 “집이 바로 공원 앞이라 손녀들의 건강과 탄생을 기념하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며 “집 앞 공원에 특별한 나무가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애향심이 생긴다 ”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도 특별한 의미를 담아 시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백 시장이 심은 왕벚나무엔 “더 정직하고 정의롭게 ‘명품용인’만들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이름표가 달렸다.

백 시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고 이를 시에 기부하는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많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7일까지 도심공원 10곳에 느티나무, 청단풍, 산수유 등 9종의 나무 217그루를 시민들과 함께 심을 예정이다.

용인=최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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