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철-김길순 부부, 이웃 사랑 실천도 ‘부창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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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철-김길순 부부, 이웃 사랑 실천도 ‘부창부수’
  • 포천=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3.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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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에 이주한지 30여년… 자녀 유치원 일 돕기 계기로 다양한 자원봉사 꾸준히 활동

|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부부의 남다른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천시 이동면 소재에서 지난 30여 년간 자원봉사자로 남 다른 일을 해 오던 ‘부창부수(婦唱夫隨)’인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55년생 동갑내기로서 남편인 서상철(65)씨는 직업군인으로 이동면 소재 군부대로 지난 82년 당시 발령이 나자 부인 김길순(65)여사도 함께 포천지역으로 이주에 나섰다.

남다른 부창부수의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서상철, 김길순 부부. /포천시 제공

김 여사는 이동면 새마을부녀회 고문을 맡으면서 남폄 서 씨와 함께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 손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싶어, 도시락 봉사와 청소 봉사, 농가 일손 돕기, 목욕 봉사 등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자원봉사를 함께 해왔다.

김 여사는 새마을 부녀회 고문을 맡으면서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과 학교 일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가 계기가 되어 부부가 늘 함께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처음에 학부모로서 행사에 함께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이동면 장암6리와 면 부녀회장을 맡아 10여년 간 몸담게 되면서, 이웃돕기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갔다. 이들 부부는 현재 연간 자원봉사 참여만 백여 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 당연히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지만 “그 많은 일들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냈다.

김 고문은 그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갑작스러운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자원봉사를 그만두지 않았다. “이는 누군가를 돕는 일은 병원에 다니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김 여사는 말했다. 남편 서 씨는 이에 대해 아내가 큰 수술로 쇠약해진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자원봉사를 계속하겠다는 아내의 결정을 존중 해 줄 수 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냈다. 뿐만 아니라 아내가 귀하게 여기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힌 남편 서 씨는 요즘들어 아내가 어떤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직접 데려다주는 등 아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있다.

이러한 김 여사의 자원봉사가 알려지면서 지난 2017년에는 포천시 새마을회에서 ‘외조상’을 수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이동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선발되어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한편 이동면 새마을부녀회의 김 고문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경우, 국가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소득이 없거나 적음에도 법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웃이 많다”며, “이러한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포천=김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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