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환경운동연합, “제부도-전곡항 케이블카 건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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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환경운동연합, “제부도-전곡항 케이블카 건설 반대”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19.03.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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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김소영 기자 |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부도와 전곡항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건설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를 환경부가 조건부 승인하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생태계와 지질을 훼손하는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10일 화성시와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부도-전곡항 해상케이블카가 환경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케이블카 설치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라며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사업부지 주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와 멸종위기인 야생동식물 중 적색 자료집에 있는 희귀종 민달팽이류, 국제적 멸종위기 보호종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큰고니 등이 서식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또 해안절벽 등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탄도 분지로, 1억년 전 지구환경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지질구조가 존재하는 곳이어서 생태계와 지질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케이블카가 건설돼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관광객 수를 넘어서면 관광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엔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 수를 제한해 만족도를 높이는 생태투어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시는 지난해 말 환경영향평가 보완 과정에서 제부도와 전곡항 주민 300여명이 케이블카 건설에 찬성하는 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은 최근 상권이 침체한 상태여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가 건설되면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2020년에는 70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중단하기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환경단체와 적극적인 대화로 환경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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