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사랑나눔봉사회, “반찬 만드는 봉삿날엔 아팠던 몸도 싹 나아요”
상태바
포천 사랑나눔봉사회, “반찬 만드는 봉삿날엔 아팠던 몸도 싹 나아요”
  • 포천=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2.26 20: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순남 회장과 사랑나눔 주부들이 반찬을 만들고 있다. /포천시 제공

|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포천 사랑나눔 반찬봉사회, 반찬 봉사활동 5여 년 지속
서순남 회장 개인 주방 개방… 한달에 두번 약 50인분 나눔

포천시 소재 한 주부들의 봉사모임이 ‘약이 되는 건강한 음식’을 어려운 이웃과 꾸준히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옛 말에 먹는 것은 곧 약이란 뜻의 ‘음식동원(飮食同原)’이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건강한 음식인 반찬을 만들어 쉼 없이 어려운 이웃들과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제공하는 미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사랑나눔 반찬봉사회’ 서순남(여·60) 회장과 사랑 나눔 주부들. 
이들 주부들은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화요일을 맞아 사랑나눔 반찬봉사회 회원 10여 명이 모여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위한 반찬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사랑 나눔 봉사회원들은 어려운 이웃에 반찬 나눔 봉사를 지난 5여 년 전부터 시작하게 됐으며, 당시 독거노인의 집에 청소 봉사를 시작했던 서 회장이 냉장고 속 식재료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냉장고 속 식재료는 손질과 요리가 힘든 어른들이 직접 만들기도 힘이 들겠다는 생각에 재료보다 조리된 반찬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뜻을 같이하는 주부들과 함께 반찬을 만들어 나눠주면서 ‘사랑 나눔 반찬봉사회’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랑나눔 반찬봉사회 회원들은 특히 직접 만드는 반찬은 2~3가지로 약 50인분을 조리하고 있지만,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기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 현재는 서 회장은 개인 집 주방을 개방해서 만들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반찬을 만들기 위한 재료 구입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주요 식재료가 부족하거나 조리에 필수적인 조미료가 빠듯할 때도 있는 등 농번기에가 다가오면 봉사자들이 부족해 가끔 어려움이 뒤 따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말이 봉사지 힘이 들때도 있었다. 건강이 안좋아 수술을 두 번이나 받기도 했지만 어려운 노인분들을 생각하면 반찬 나눔 봉사를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도 “반찬을 만드는 화요일이 다가오면 신기하게도 아프던 몸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아픔이 없어진다”며 “평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것이 아니라, 봉사를 통해 본인이 복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는다”고 말했다.

포천=김성운 기자
포천=김성운 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