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바닥에 ‘보행자 유무 경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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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바닥에 ‘보행자 유무 경보등’
  • 박남주 기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1.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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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건설기술연구원, 시스템 개발
열화상카메라로 인식 작동
야간 기준 50m 밖에서도 보여
내비게이션 앱에도 접목 추진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의 감속을 유도해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보행자 교통사고방지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 중 횡단 중 사망자가 52.9%에 달할 정도로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안전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인성이 떨어지는 야간은 물론, 전방 주시력이 떨어지는 노인 및 어린이 보행자의 경우 차량 운전자의 단순 육안 식별만으론 급작스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스몸비족)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빗대어 ‘폰라니(스마트폰+고라니)’란 신조어까지 생기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종훈 박사 연구팀은 차량운전자에게 보행자의 유무를 신속하게 알리는 한편, 보행자에겐 접근차량의 정보를 3중으로 경보함으로써 보행자 횡단사고를 방지키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운전자에겐 경보등과 전광표지 등을 이용, 보행자의 유무를 알린다. 주·야간 조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고, 사람과 사물에 대한 판별력이 뛰어난 ‘열화상카메라’가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를 인식하는 순간, 횡단보도 양측면 노면에 매설된 고휘도 ‘LED 바닥경광등’이 작동된다. 이 경보등은 야간 기준 50m 밖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면서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적정 수준의 220cd/㎡를 유지토록 설계됐다.

김 박사는 “보행자 사고다발 지역인 비신호교차로 및 지방부도로 설치 시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앱 등에서 바로 경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험상황 인지시 차량 자동제어까지 가능토록 추가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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