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승욱 기자 | 인천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 40대 여성이 숨졌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과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1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4층 화장실에서 난 이 불로 거주자 A(49·여)씨가 하반신에 4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불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 화장실 문이 파손되고 발코니 유리창도 깨졌다. 번개탄 10여개가 발견된 화장실 내부를 현장감식한 소방당국은 변기 주변에 있던 쓰레기 더미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진술과 화재 전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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