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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도 소방관”… 식사 중 현장 달려가 진화
  • 최용환 기자
  • 승인 2019.0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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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입은채 건물 유리창 깨고 불 끄는 소방관. 인천중부소방서 제공

사복입고 건물 소화전 활용 불 꺼
PC방·노래방 100여명 대피시켜

퇴근 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소방관들이 인근 상가에서 불이 나자 사복을 입은 채로 불길을 잡고 손님들을 대피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인천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8일 오후 8시 11분 동구 송현동 열쇠 제작 점포에서 발생했다. 50㎡ 남짓한 점포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8층 상가건물로 번질 기세였다. 당시 이 건물 안에는 PC방·노래방·당구장·독서실 등에 100여명이 있어 불이 건물로 옮겨붙을 경우 대형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퇴근 후 귀가하던 중부소방서 송현안전센터 정기영 소방위가 화재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정 소방위는 곧바로 건물 1층 소화전을 찾아 소방호스를 꺼내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행인들에게는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고, 송현안전센터 동료에게도 전화해 지원을 요청했다.

마침 화재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함께 식사하고 있던 동료 6∼7명이 밥을 먹다 말고 한달음에 달려와 진화작업에 동참했다. 일부는 패딩점퍼 사복을 입은 채 불길 바로 앞에서 방수 호스를 손에 쥐고 불길을 잡기 시작했고, 일부는 옆 건물 3∼4층으로 올라가 유리창을 깨고 그 층의 소화전 방수 호스로 열쇠점포를 향해 물을 뿌리며 화재 확산을 막았다. 나머지는 건물 내 PC방·노래방 등을 돌며 신속한 대피를 도왔다.

여기에 중부소방서 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면서 불은 15분 만인 오후 8시 26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열쇠점포 주인 이모(81·여)씨가 발등에 열상을 입었지만, 치료를 받고 귀가하는 등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정기영 소방위는 “불이 난 점포 옆 건물의 규모를 보니 소화전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생각돼 소화전부터 찾아 진화작업을 시작했다”며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었는데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진화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용환 기자  webmaster@joongang.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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