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빛나는 하남 건설 초석 다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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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빛나는 하남 건설 초석 다질 터”
  • 하남=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19.01.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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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하남시장 - 새해 시정계획 밝혀
김상호 하남시장은 시 승격 30주년인 올해를 ‘빛나는 하남’ 건설의 원년으로 삼았다. 그는 후보자 시절부터 구상한 사업들의 밑그림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리겠다고 밝혔다. /하남시 제공

| 중앙신문=하남=장은기 기자 | 교산 3기신도시 649만㎡에 3만2000여 호 공급, 첨단산업 융·복합단지 건립… 4차산업 중심지 조성
지하철 3호선 연장·환승 시스템 갖춘 교통망 구축, 노후화 된 구도심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전개

4월부터 77억원 지역화폐 발행… 경제활성화 도모, 청년희망키움통장·출산장려금 확대 등 복지 강화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구축 프로젝트 진행 박차, 도서관·보건소·청소년수련관 지역기반시설 확충

김상호 하남시장이 기해년을 ‘빛나는 하남’ 건설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상호 시장은 중앙신문과의 기해년 신년인터뷰에서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올해를 ‘빛나는 하남’ 건설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민선7기의 슬로건을 ‘시민이 좋아합니다. 하남이 좋아집니다’로 정하고 ‘빛나는 하남’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 시장은 “하남시는 서울의 인접지역, 세 개의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 경기도의 정 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새롭게 부각된 것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의 건설을 통해서였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신도시 건설은 하남에 비약적인 인구 증가를 가져왔고 하남은 도시다운 도시로 변모했다”면서 “아직은 미완의 도시인 하남시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3기 신도시 건설사업을 통해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남시는 서울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떨어져 소외됐던 지역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자족도시로 바꾸는 기회로 삼겠다”며 “신도시와 원도심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개발의 이익이 원도심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균형발전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시민참여로 만드는 혁신 하남 ▲삶과 꿈을 키우는 희망찬 하남 ▲역사와 레저문화로 즐거운 하남 ▲편리하고 세련된 명품 하남 ▲첨단과 연대의 공존 잘사는 하남 등 5대 시정목표와 17대 시정전략과 70개 과제도 제시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계획은 후보자 시절부터 구상해 온 많은 사업들이 2019년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김상호 시장은 지난달 19일 정부의 제3기 신도시 계획에 하남시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협의해 최고의 명품도시 하남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하남시 제공

Q. 하남 교산지구 제3기 신도시 지정 의미는
A. 지난해 12월 시의 밑그림을 다시 그릴 하남교산지구가 제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교산 신도시 건설은 649만㎡(196만평)에 3만2000여 호가 공급된다. 이번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의 콘셉트는 역사·문화·자연·일자리가 함께하는 ‘역사문화 자족도시’이다.

이번 신도시 건설을 통해 하남시는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닌,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중 판교 테크노밸리의 1.4배에 달하는 92만㎡(28만평)의 부지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ICT((Information and Communcations Technologies) 등 첨단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해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제2기 신도시에서 미흡했던 교통망도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오금역에서 덕풍역까지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고 5호선과 연계하는 환승시스템을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확정했다. 광역교통에 있어서는 서울 양평고속도로 감일~상사창IC 5㎞구간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 및 하남IC 개선 및 상사창동 IC 신설. 신 팔당대교 신설 등 하남시는 사통팔달의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Q. 백년도시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역할은
A.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백년도시위원 50명을 선정, 워크숍을 갖고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일자리경제위원회 등 총 5개 분과로 구성했다. 백년도시위원회는 숙의민주주의를 기본원리로 하남시 미래발전에 대한 목표 및 방향성을 설정하고 공약사항 이행평가, 중요정책의 자문 형성과정에 직접참여 민선7기 개혁 의지를 실현할 방침이다.

Q. 신도시 대상지역인 춘궁동 일원에 상당량의 유물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책은
A. 우리 민족의 역사를 대변하는 한강유역의 도시답게 미사 섬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이성산성에서는 신라시대 유물이, 감일동에서는 백제 고분군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총 52기의 백제 한성기 횡혈식 석실묘다. 이 묘는 백제 최고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돼 하남시가 백제 한성기의 중심부였다는 학설을 증명하고 있다. 역사박물관 건립, 역사유적공원조성 등을 통해 백제 정체성 찾기에 나서는 한편 시민·시의회·문화재청·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여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Q.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A.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남시 또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어려워하는 시민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시는 이러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관 주도의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주도의 일자리 창출이 함께 필요하다.

여기에 핵심은 기업유치일 것이다. 특히 핀테크, IT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업이 매력을 느낄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일자리에 있어서는 일차원적인 일자리제공이 아닌 시민 개개인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취업지원 시스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남은 소비패턴의 변화로 골목상권 방문 감소, 임대로 상승에 따른 영세소상공인 매출 감소, 대규모 점포 입점 등으로 원도심의 상권이 위축된 것이 현실이다. 우선 오는 4월부터 77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지난해 11월 26일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구직자에게 맞춤형 취업기회를 제공하고자 ‘2018 하반기 하남시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하남시 제공

Q. 청년, 신혼부부 등 복지시책은
A. ‘청년희망키움통장’으로 일하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것이며, 지역화폐와 연계 청년배당 사업도 진행 할 계획이다.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출산장려금을 확대 지원하고 정밀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으로 아이부터 임산부까지 건강하도록 돌볼 계획이다.

지난해 10개소에 이어 올해 9개소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및 시간 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해 시의 보육환경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 어르신의 삶도 지켜나갈 것이다. 또한 치매안심센터를 더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Q. 원도심 도시환경 개선 구상은
A. 오랜 역사를 가진 원도심의 매력을 살기리 위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수립’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시는 부시장을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 준비에 착수.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실시하고 있다.

노후화된 ‘원도심 도시환경 개선’이 도시의 공각적 가치를 높이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를 창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시민행복센터 건립도 또 다른 원도심의 활성화 전략 중 하나이다. 시민행복센터는 원도심의 구 시청사 부지(역말로 71)에 위치될 예정이다. 올해 5월까지 건립타당성 및 조사용역을 발주해 기본계획을 도출하고 이후 투·융자 심사 및 설계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행복센터 건립으로 원도심 주민들에게 문화와 여가, 학습 등 종합적인 복지문화서비스가 제공되며,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복지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원도심을 더욱 활력 있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배후지의 개발일 것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총 106억원의 사업비 중 3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풍산지구 내 생활체육시설은 역말로 71(하남농협 옆)에 위치하게 되며, 연면적 4882㎡로 지상 3층으로 탁구장과 헬스장, 수영장, 배드민턴장 등 다목적체육관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지하철 5호선 덕풍역과 한 정거장거리에 위치해 있어 풍산지구 주민 뿐 만 아니라, 덕풍·신장동 원도심 주민의 생활체육 기반시설 이용에도 큰 도움이 돼 배후지로써의 원도심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배후지의 개발로는 지난해 12월 자족도시로의 기능을 갖춘 제3기 신도시 발표가 있었다.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일대가 포함된 하남교산지구가 선정됐다.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원도심이였던 지역이 개발되고, 신장·덕풍시장·골목상권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호 시장이 지난해 10월 11일 민선7기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드는 빛나는 하남’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남시 제공

Q. 취임 초 미사·위례지구 등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 성과는
A.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신장동 석바대마을 입구에서 신장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350m 거리를 주민주도형 ‘장리단길’로 탈바꿈시켰다. 이어 8월에는 셉티드(범죄예방환경디자인)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23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셉티드 사업은 노후화된 건축물과 어둡고 좁은 골목길 등 기능적·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는 도시환경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 지역기반시설 확충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건설 중인 미사도서관이 오는 10월 개관 예정이다. 위례도서관은 내년 하반기 건립된다. 미사강변도시에 보건소를 연내 개소하고, 청소년들의 요람이 될 청소년수련관은 오는 8월 개관된다. 이밖에 생활스포츠 지원 육성을 위해 수영장 증축과 각종 공공체육시설도 지속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김상호 시장은 “하남교산지구가 정부정책에 따라 부득이 지구에 편입하게 된 것에 대해 주민 분들께 죄송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최우선적으로 이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대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하남시민 모두가 기쁜소식과 행복한 소식이 많이 전해지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면서 “올해도 경기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거뜬히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남=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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