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안보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정해주)
상태바
서해수호의 날 안보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정해주)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7.03.23 10: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3년이 지났지만, 오늘도 남북 간에는 155마일 휴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경계로 군사적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정전협정 이후 북한은 3000여 차례의 침투와 간첩 남파, 접적지역에서의 국지도발 등을 감행하였고 협정 무력화를 위한 위반행위를 끊임없이 자행해 오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세계인의 축제인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제2 연평해전)으로 6명의 장병들이 장렬히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6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임무 중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우리 해군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연평도를 향한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말미암아 해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입는 등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그렇게 조국을 지키다가 꽃다운 우리의 아들 그리고 형제들이 가족의 곁을 떠나 호국의 별이 되어 하늘나라로 갔다. 이에 정부에서는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수호를 위해 싸우다 희생한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리고, 6․25 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어 온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며, 국민의 힘을 결집하여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통일시대의 기반 구축에 기여하고자 작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 즉 우리나라의 47번째 정부기념일로 제정하여 기념식과 더불어 각종 계기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오는 3월 24일은 두 번째 맞는 ‘서해수호의 날’로 10시를 기하여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정부기념식을 거행하며,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된다.

경기동부 보훈지청은 기념식과 더불어 유관기관, 보훈단체 등과 연계하여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지역 내 언론매체와 전광판을 통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한 릴레이 특별 안보사진전을 개최하는 등의 다양한 계기 행사를 진행한다.

비록 총성은 멎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북한의 남침도발 야욕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며, 금년 들어서도 2월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한데 이어 3월 6일에는 4발의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여전히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최근에는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또다시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는 국내외 언론보도로 국제사회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다. 우리는 준비되지 않으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음을 6․25 전쟁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였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책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맞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안보의식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