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모가 만난 박현일 양평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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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모가 만난 박현일 양평군의원
  • 양병모 기자  jasm8@hanmail.net
  • 승인 2017.03.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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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규제 철폐로 12만 양평 군민이 잘 사는 도시 만들 것"
박현일 양평군의회 의원이 17만 자족도시 양평시 승격을 위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17. 3. 21 /양병모 기자

| 중앙신문=양병모 기자 | 용문산 군(軍) 사격장 폐쇄로 지역 발전 이끌어야
군민 1인당 소득 1만 6000천 불 해결 방안 모색
17만 자족도시 양평 시 승격 지금부터 대비해야

Q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A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이 한참인 1986년 당시 23살의 나이로 민주당에 입당해 정재인 후보 보좌관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이후 정 후보의 낙선과 1988년 언론사 통폐합이 해금되면서 언론인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 양평에 정착하면서 양평과 가평 등을 지역으로 하는 지역신문을 창간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며 활동을 했습니다. 당시 큰 꿈을 안고 주민들의 삶의 현장과 지방정치 현장을 누비며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를 알게 됐습니다.

특히 교육과 지방행정에 불합리는 서민들에게 지방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고 생각해 20여 년의 언론 생활을 접고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양평군의회 군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당원으로서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지역 활동을 한 결과 주민들의 많은 지지와 신뢰를 받아 당선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뜻을 따라 불합리한 정책을 바꾸기 위해서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양평군의회 의원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우리 군의원은 국회의원도 아니고 경기도의회 의원에 중간적인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기초의원끼리 우리는 주민의 심부름꾼, 머슴, 도우미라는 말을 할 정도로 주민 밀착형 정치인입니다.

주민과 함께 참여하는 정치로 지방행정에 잘못된 규정을 고쳐 입법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풀뿌리 정치입니다. 저와 우리 동료의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복지사들의 열악한 처 후 개선에 노력했습니다. 복지사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인건비와 보수,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국내외 벤치마킹을 위해 경비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의 주민 발굴과 더 많은 복지서비스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Q 의정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A 기초의원은 주민들의 밀착 생활정치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소외된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군민의 숙원 사업인 송파~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5년 용문산 군(軍) 사격장 폐쇄를 위해 이장협의회, 기관·시민·사회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민간주도의 범군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국방부는 12만 군민의 땅 약 443만㎡(약 130만 평)을 34년간 무상 임대받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원래 주인인 군민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 생각해 군민과 함께 국장부에 수차례에 걸쳐 반환을 요구를 했습니다. 국방부는 군민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용역 작업을 착수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작은 각오가 군민의 염원을 하나로 결집시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양평은 물론이고 인근 여주 등 경기도 7개 시·군이 정부의 불합리한 규제로 주민들이 수 십 년간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7개 시·군이 공동으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경기도 한강수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양동면의 계정천과 석곡천, 단석천이 만나는 삼산천은 상수원 보호구역이 아닌 강원도 문막으로 흐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불합리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오염총량제도 과도하게 규제해 사실상 양평군 발전할 수 있는 작은 시설 하나도 허가받기 힘든 실정입니다. 저는 이런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 경기도에 수없이 건의했고 경기도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군민과 함께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한 성과 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1년 3개월 남은 의정활동 계획은?
A 양평의 가장 시급한 사항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설 수 없다면 미니 산업단지라도 조성해야 합니다. 양평과 여주는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DP) 3만 불에 절반인 1만 6000천 불에 불과합니다. 제대로 된 소득시설이 없다 보니 주민 1명이 1년 동안 고생해서 겨우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4명이 모이면 지역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그리고 100~200개의 마을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6차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로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양평이 시 승격을 대비한 17만 도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양근대교 확장공사 예산 확보와 경기도 학교교육 5개년 계획 수립 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소수의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계획은?
A 지금 우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주민과의 소통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과의 작은 문제라도 소통하기 위해 SNS라는 네트워크를 이용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1만 명과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무원들에게 민원인들의 의견에 답변보다 경청을 우선으로 하는 행정업무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법을 몰라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주민이 없도록 민원인의 의견을 끝까지 다 듣고 그들의 입장에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작은 소리도 경청하는 것이 정치라 생각하고 각계각층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Q 박근혜 전 대통령 해임 사태로 더민주당이 나가야 할 길은?
A 우리나라 정치는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퇴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더민주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더민주당이 잘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박근혜, 최순실, 새누리당의 삼각 문제를 싹트기 전에 해결해야 했지만 대표 야당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제는 국민과 정당은 반성하고 우리나라 최대의 문제인 5대 적패 청산이라는 개혁을 통해 정치권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더민주당은 집권여당의 곁다리가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정치를 보면 파사현정(破邪顯正)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사심은 과감히 깨버리고 올바른 현실이 돼야 합니다. 또 승풍파랑(乘風破浪)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먼 곳까지 부는 바람을 타고 끝없는 바다를 헤치며 배를 달린다는 뜻처럼 민생경제를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기 바랍니다.

Q 양평에 현안 문제는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있는지?
A 양평은 우리나라 군 단위 중 가장 많은 인구의 도시입니다. 17만 자족도시의 위험 요소를 적기에 제거하고 양평시 승격을 대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양평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젊은 인재들이 부족한 도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시설에 투자해 인적 자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행정조직의 문제점이 있는지 진단하고 기구를 재조정해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또 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과 행정타운 현안문제까지 하나하나 짚어 미래를 대비할 때입니다. 양평은 무한한 성장을 잠재력을 갖춘 도시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Q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우리 양평 군민은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800여 년 전 몽고 6차 침입 때 당시 옥천면에 있던 양근읍성에 500여 주민이 모여 결사항전으로 막아내고 지평리에서 게릴라 전투로 우리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일본 자객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할 때도 우리나라 최초로 의병을 모집해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등 우리 군민은 위기를 해결하는 해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양평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군민은 위기를 헤쳐날 수 있는 해법을 반드시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군민을 위해 양평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아 지역경제가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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