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학생들에 "개돼지" 막말…학교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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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가 학생들에 "개돼지" 막말…학교 진상조사
  • 용인=천진철 기자  cjc7692@joongang.tv
  • 승인 2018.06.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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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용인=천진철 기자 | 수도권의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을 "개돼지"라고 비하하는 등 막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명지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건축학부 재학생들은 전공교수 A씨가 자신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다며 그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최근 교내에 내걸었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A교수가 전공수업 중에 "너희가 개냐 사람이냐. 자신이 개돼지라고 말을 못하냐. 개라고 대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A교수가 "어버이날에 아버지께 오랜만에 연락해서 이혼하신 이유를 여쭤보고 나에게도 알려줘"라고 하는가 하면 "요즘 `미투 운동'이 난리인데, 남 탓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학생들은 "신원이 불분명한 교수의 지인이 피해학생의 부모집을 찾아가 집요하게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라며 "학생들은 A교수를 교육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3월 말 피해 학생들로부터 탄원서를 제출받은 뒤 A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진상조사를 벌였다"라며 "다음 주 중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천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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