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연구원 제시 '시차출퇴근제 33.5%' 시도 고민해 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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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연구원 제시 '시차출퇴근제 33.5%' 시도 고민해 볼 만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4.03.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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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기자
김유정 기자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우리 직장인들은 출퇴근시간 많은 교통 혼잡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매일 겪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그야말로 난제 중의 난제 생지옥이 따로 없다. 이런 상황에 출퇴근 시간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면 교통수요가 분산돼, 막대한 도로나 철도 건설 없이도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경기연구원 발간 보고서가 눈에 띈다.

경기연은 보고서에서 2022년 기준 16%인 유연근무제를 33.5%까지 끌어올릴 경우, 많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경기연은 수능날 아침, 1시간 늦은 출근으로도 도로 혼잡이 개선됐고 대중교통의 내부 혼잡도도 감소한다고 했다. 차량 통행속도는 3.8~6.3% 증가해 도로 혼잡이 개선됐고, 경기도 광역버스(7770)의 차량 내부 혼잡률이 최대 15%p 감소했으며, 서울도시철도 이용자도 5.3~15.8% 줄어 대중교통 차량 내부 혼잡도 완화됐다고 제시하고 있다. 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교통혼잡을 대폭으로 완화시킬 유년근무제를 33% 이상 끌어올릴 경우 그 효과는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시차출근제 30%를 달성하게 되면, 도로용량을 초과하는 도로의 42.1%가 사라져 하루 출퇴근 시간이 평균 9.4분 절감된다. 특히, 경기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하루 22.4, 한 달에 8.2시간이 절감돼 하루 근무 시간을 모두 확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혼잡 완화로 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도 연간 1805톤이 감소해 약 148억원의 탄소배출 비용이 절감된다. 온실가스 흡수 측면에서는 연간 30년생 소나무 198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확인됐다.

시차출근제 30% 도입의 다양한 효과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도 절감 효과가 어마어마했다. 하루 약 27억원이 절감돼 연간 13382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서울양평고속도로(총사업비 17695억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연간 편익이 1037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해마다 서울양평고속도로급 도로 13개를 건설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도로 건설비용 절감 금액은 약 228367억원으로 GTX A·B·C 3개 노선(16조원)을 동시에 건설하고도 남는 규모다.

연구원은 시차출퇴근제 확대를 위한 정책 방안으로 시차출퇴근제 의무화 도입 추진을 제안했다.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 후 기업규모에 따라 100명 이상 사업체까지 단계별로 확대하면 참여율 33.5%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제적인 의무화와 별도로 근로자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얼리버드 출근자 대상 대중교통요금 반값 제도시차출퇴근제 도입 기업의 법인세 인하등의 유인 제도를 병행할 것도 제시됐다.

이쯤 되면 누가 나서든 경기연구원이 제시한 '시차출퇴근제 33.5%'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모두 함께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누가 나서든, 우리는 함께 이 시도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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