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화재 순직자 추도식 ‘산림청 불참’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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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화재 순직자 추도식 ‘산림청 불참’ 구설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4.03.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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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기 추도식 동안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아 “무심한 행정”
동두천시 걸산동 미군 사격장에서 1996년 4월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 중 순직한 동두천시 공직자에 대한 추도식을 앞두고 산림청장의 행사 불참을 놓고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오기춘 기자)
동두천시 걸산동 미군 사격장에서 1996년 4월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 중 순직한 동두천시 공직자에 대한 추도식을 앞두고 산림청장의 행사 불참을 놓고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오기춘 기자)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동두천시 걸산동 미군 사격장에서 1996년 4월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 중 순직한 동두천시 공직자에 대한 추도식을 앞두고 산림청장의 행사 불참을 놓고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내달 23일 걸산동 화재 순직자에 대한 28주기 추도식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국가 기관인 산림청장이 추도식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시민 A씨는 “산불 진화 중 한번에 7명의 근무자가 순직한 사례는 지금까지 전후무후한 사고였다”며 “이런 추도 행사에 국가 기관인 산림청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산불 감시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기관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산불 진화에 나선 이강욱 동두천시 산림계장과 6명의공익 근무자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동두천시는 사고 이후, 이날의 사고를 잊지 않기 위해 생연동 산 49번지에 추도공간을 조성해 매년 추도식을 열고 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순직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산불에 가장 중심 기관인 산림청에서 올해로 28주년이 돼가는 동안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동두시 장기 근속자들 사이에서 ‘해도 너무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타까운 것은 순직자 6명은 국가 유공자로 호국원에 안치가 돼 있지만 1명은 아직 28년이 되도록 홀로 추도탑 아래에 모셔져 있다”면서 “산림청이 관련 규정을 파악해 나머지 1명도 호국원에 안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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