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직업윤리 잊었나 의사들의 특권의식에 국민여론 싸늘
상태바
[기자수첩] 직업윤리 잊었나 의사들의 특권의식에 국민여론 싸늘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4.02.29 16: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은기 국장
장은기 국장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의료대란을 초래할 조짐이다. 위기 상황에 놓인 응급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고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인 전공의들은 정부와 강 대 강으로 대치하면서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기존 900만 명대에서 1000만명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 등의 명분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의사 사회도 의사 인력이 적은 것이 당면한 현실이다. 의사들은 정부의 추진에 허점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집단행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세밀한 부분에서 정부의 추진에 다각도의 허점이 있다는 측면도 부인하지는 못 할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시선은 의사들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전공의들이 환자들을 방치하고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에 오히려 비판을 표출하고 있다. 의사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일상생활이 너무나 고되며 자신들의 직업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병원 현장을 취재해 보면 의사를 제외한 다른 의료인력, 즉 간호사나 원무 담당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이들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전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너무나 의사들에게 권한과 대우가 집중된 것이 우리나라 의료계다.

의사는 우리 사회 정점의 대우와 최고의 수준의 명예와 부를 누리는 직업이자 소수 엘리트 계층으로 분류된다. 높은 수준의 의료복지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이 높아지면서 의사들의 대우는 더욱 상승했다.

반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법조계 인사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엘리트 집단이었다. 그러나 로스쿨 도입과 진통, 그리고 졸업생들 배출로 변호사 인력이 대폭 늘어났고 소수 엘리트 집단이던 변호사 업계는 무한 경쟁시대가 됐다. 다수의 변호사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 지방자치단체 6급 공무원, 기업, 미디어 등 방송계, 심지어 정치권 등으로 진출한다. 그렇다고 법조 서비스의 질이 낮아졌다고 느끼는 국민은 없다.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선임하는 가성비도 좋아졌다는 반응이다.

이번 정부의 방침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의료계도 앞으로 법조계처럼 변화하지 않을까 짐작해 볼 수 있다. 지방 소도시에는 의사가 없어 의료공백이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의사들이 많아지면 어떠할까. 지방의 공공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등이 의사 구인난을 겪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이대로 가면 피해는 모두 국민들의 몫이다. 최고 대우받는 특권 의식은 환자를 내팽겨 치는 인명경시주의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생각한다면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양보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의사들의 미래는 더 나빠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ㄹㄴㅇ 2024-02-29 16:24:39
노예에게 직업윤리 바라냐???? ㄷㅅ가튼 소리 치우라.

ㅅㅅㅅㅅ 2024-02-29 16:23:18
쥐뿔도 모르는게 떠들지 마라. 누군가의 피땀 훔쳐 도둑질해서 먹고 산 주제에 뭔 ㄱ소리를 하나??? 도적ㄴ이냐???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